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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052D 구축함 바오터우 이끈 함대 서태평양 원해 훈련…제1열도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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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052D 구축함 바오터우 이끈 함대 서태평양 원해 훈련…제1열도선 돌파

PLA 동부전구, 요코아테 수로 통과 후 원거리 작전 능력 시험
동중국해 해·공군 합동 순찰 이틀 연속…日 자위대 대만해협 통과엔 "도발" 항의
2023년 중국 샤먼(廈門) 항구 인근에 정박 중인 052D형 유도미사일 구축함 바오터우(Baotou)함. 이 구축함을 주축으로 한 중국 해군 기동부대가 최근 요코아테 수로를 통과해 서태평양에서 원해 작전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중국 샤먼(廈門) 항구 인근에 정박 중인 052D형 유도미사일 구축함 바오터우(Baotou)함. 이 구축함을 주축으로 한 중국 해군 기동부대가 최근 요코아테 수로를 통과해 서태평양에서 원해 작전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미국의 서태평양 우위에 대한 직접적 도전으로 읽힐 수 있는 이례적인 함대 기동 훈련을 감행했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PLA 동부전구사령부는 052D형 유도미사일 구축함 바오터우(Baotou)함을 주축으로 한 해군 기동부대가 요코아테(Yokoate) 수로를 통과해 서태평양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동부전구사령부는 이번 훈련이 부대의 원해(遠海) 작전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특정 국가나 표적을 겨냥한 것이 아닌 정례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제1열도선 돌파 시도…서태평양 봉쇄선 무력화 의도


이번 훈련의 전략적 의미는 중국 해군이 어디를 통과했는지에 있다. 제1열도선은 일본·대만·필리핀으로 이어지는 태평양 열도를 연결하는 방어 개념으로, 미국 주도의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이 중국의 해양 팽창을 억제하는 핵심 방어선으로 기능하고 있다. 중국 해군이 이 선을 넘어 서태평양 원해에서 훈련을 실시한 것은 그 자체로 봉쇄선 무력화 능력을 과시하는 행위로 읽힌다.
이번 서태평양 훈련은 연속된 군사 행동의 일환이다. 동부전구사령부는 지난 토요일 동중국해에서 해·공군 합동 전투 준비 순찰을 실시해 연합 해·공군 능력을 시험했다고 발표했다. 이틀 연속으로 이어진 고강도 기동이다.

일본 자위대 대만해협 통과에 "도발"…공식 항의


서태평양 훈련과 함께 중국은 대만해협을 둘러싼 외교적 공세도 강화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Guo Jiakun)은 지난 금요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자위대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를 "도발적(Provocative)"이라고 규정하고 도쿄에 공식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서태평양 훈련, 동중국해 합동 순찰, 일본 자위대의 대만해협 통과에 대한 공개 항의가 불과 사흘 사이에 연속으로 이어진 것은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해양 주도권을 둘러싼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PLA가 밝힌 "어느 나라도 겨냥하지 않는 정례 훈련"이라는 설명과, 실제 훈련이 보내는 전략적 신호 사이의 간극은 미국·일본·대만·필리핀 등 제1열도선 연선 국가들이 주목하는 지점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