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700억원 인수 협상 속도”…EU 반독점 변수는 여전, 獨 음식배달 플랫폼 장악력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우버가 독일 음식배달 플랫폼 딜리버리히어로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인수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버가 홍콩계 행동주의 투자사 애스펙스 매니지먼트가 보유하던 딜리버리히어로 지분을 인수해 보유 지분율을 36.83%까지 끌어올렸다고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버는 주당 40유로(약 6만2800원)에 약간 못 미치는 가격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우버가 지난 24일 공개한 주당 33유로(약 5만1800원) 인수 제안보다 높은 수준이다.
당시 우버는 딜리버리히어로 기업가치를 약 100억유로(약 15조7000억원)로 평가하며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獨 규정 피하며 지분 확대… “강제 공개매수선 안 넘었다”
우버는 전체 경제적 지분은 36%를 넘겼지만 의결권 기준으로는 24.99%에 맞춰 규제선을 피한 상태다.
다만 블룸버그는 우버가 향후 지분 확대를 이어가려면 딜리버리히어로가 사업 중인 여러 국가에서 반독점 승인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우버는 이미 딜리버리히어로 최대주주다.
우버는 이달 초 약 20% 지분과 추가 5.6% 지분 확보 옵션을 공개한 바 있다.
애스펙스는 그동안 딜리버리히어로의 사업 구조 개편과 자산 매각을 압박해온 행동주의 투자사다.
블룸버그는 애스펙스가 “너무 많은 국가에 진출해 경쟁·규제 리스크가 복잡해졌다”며 딜리버리히어로 경영진 교체까지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EU 반독점 변수… 프로수스 지분도 쟁점
또 다른 주요 변수는 네덜란드 투자회사 프로수스의 지분이다.
프로수스는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약 17%를 보유 중이다.
다만 유럽연합(EU)은 프로수스의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 인수 승인 조건으로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상당 부분을 오는 8월까지 처분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프로수스 측이 협상 기간 동안 강제 매각 의무를 유예해달라고 EU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우버가 음식배달 시장 재편 과정에서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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