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트럼프 아들 영입 후 군사 프로젝트 가속…전투 투입 현실화되나
기술 패권 경쟁 속 무인화 전술의 정점…CNBC "전쟁터의 윤리적·기술적 논란 증폭"
기술 패권 경쟁 속 무인화 전술의 정점…CNBC "전쟁터의 윤리적·기술적 논란 증폭"
이미지 확대보기전장(戰場)의 풍경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결합으로 급격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가사 노동이나 산업 현장 보조에 집중됐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제는 최전선 투입을 목적으로 하는 전략 자산으로 변모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로봇 스타트업 '파운데이션 퓨처 인더스트리즈(Foundation Future Industries, 이하 파운데이션)'가 미국 군당국과 본격적인 협력을 추진하며 군사용 로봇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에릭 트럼프 영입으로 주목…군 당국과 2400만 달러 규모 계약
지난 2024년 설립된 파운데이션은 최근 에릭 트럼프를 최고 전략 자문으로 영입하며 워싱턴 정가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CNBC는 이번 영입이 기업의 방산 분야 진출을 정부 차원에서 가속화 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실제 파운데이션은 이미 미 육군, 해군, 공군과 함께 물류 및 무기 취급 등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2400만 달러(약 361억 원) 규모의 연구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파운데이션의 행보는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이미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전장에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팬텀 MK-1'을 투입해 실전 환경에서의 물류 보급 가능성을 시험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인명 피해 최소화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우크라이나 상황을 로봇 기술의 최적 테스트베드로 활용한 것이다.
산카에트 파타크 파운데이션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로봇 기술이 인간에게 위험한 업무를 대신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향후 18개월 이내에 미 군사 작전 전선에 자사 로봇을 실제 배치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인간형은 필연적" vs "비효율적 도전"…기술적 한계와 윤리적 쟁점
기존의 바퀴나 궤도형 로봇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에서 인간과 같은 형태의 휴머노이드가 압도적인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CNBC가 인용한 브루킹스 연구소의 멜라니 시슨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확인된 교훈은 복잡하고 값비싼 휴머노이드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대량 생산해 투입할 수 있는 로봇의 필요성"이라고 지적했다.
막대한 제조 원가와 배터리 지속 시간, 외부 충격에 취약한 내구성 등은 휴머노이드가 넘어야 할 거대한 기술적 장벽이다.
윤리적 논란 또한 파운데이션이 직면한 핵심 과제다. CNBC는 전쟁터에서 로봇이 인간의 생사를 결정하는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할 경우 발생하는 '자율 살상 무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크다고 보도했다.
파운데이션 측은 인간이 통제권을 갖는 '인간 개입(Human-in-the-loop)' 방식을 고수하겠다고 밝혔으나, 긴박한 실전 상황에서 시스템이 완전 자율 모드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AI 전쟁'의 서막…실질적 전력화 가능할까
이번 사안은 AI를 활용한 현대전의 성격이 인간 중심에서 기계 중심의 대리전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차세대 전략 병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역시 이미 AI 기반의 로봇 개와 인체 제어형 로봇 등을 선보이며 관련 분야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파운데이션의 로봇 배치가 단순한 '과학 소설 속 상상'으로 끝날지, 아니면 현대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지는 향후 1년 내 이루어질 미 군사 당국의 실전 테스트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육군 중심의 지상전 구조가 무인 로봇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파운데이션이 보여줄 성과가 글로벌 방산 시장의 지형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전 세계 방산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