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핵기업 CNNC, 순도 99.99% 초순도 실리콘-28 대량 생산 돌파
러시아·유럽 독점 깨고 ‘초조용’ 가치사슬 확보… 양자 큐비트 안정성 해자 구축
美 반도체 규제 속 ‘3개년 행동계획’ 완수… 전략적 업스트림 전격 장악
러시아·유럽 독점 깨고 ‘초조용’ 가치사슬 확보… 양자 큐비트 안정성 해자 구축
美 반도체 규제 속 ‘3개년 행동계획’ 완수… 전략적 업스트림 전격 장악
이미지 확대보기미국발 하이테크 봉쇄를 뚫고 핵심 산업의 자립론을 완수하겠다는 중국 수뇌부의 배수진이 양자 안보의 가장 깊숙한 업스트라이크 영역에서 마진을 증명해 낸 셈이다.
1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핵 대기업인 중국원자력공사(CNNC)는 자사 산하 연구소가 동위원소 함량이 99.99% 이상인 초고순도 ‘실리콘-28(Silicon-28)’ 동위원소를 성공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데 도달했다고 전격 공시했다.
CNNC는 이번 성과가 중국 최초의 독립적이고 스케일업된 대규모 생산 시스템 구축을 의미한다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러시아·유럽 독점 깬 초조용(Quiet) 환경”... 양자 큐비트 락인(Lock-in) 해자 구축
이번 CNNC의 돌파구는 그간 중국의 양자 기술 공급망(Supply Chain)에서 가장 가혹한 다운사이드 리스크로 지목되던 취약한 원자재 락인 포지션을 단숨에 역전시킨 칩셋이다. 이전까지 초순도 실리콘-28의 제조 캐파는 러시아, 유럽, 미국과 깊숙이 믹스된 소수의 해외 서플라이 체인 카르텔이 독점 영토를 독식해 왔다.
자본시장 분석가들은 양자 컴퓨터의 연산 메커니즘을 고려할 때 이번 실리콘 정제 기술의 파괴력을 실감하고 있다. 레거시 컴퓨터가 정보를 처리하는 표준 비트(0 또는 1)와 달리, 양자 컴퓨터는 0과 1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큐비트(Qubits)’를 사용해 슈퍼컴퓨터보다 기만적인 속도로 복잡한 연산을 수행한다.
문제는 이 큐비트가 외부 환경의 자기 간섭, 즉 ‘노이즈(Noise)’에 극도로 취약해 양자 상태를 상실하고 데이터를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그러나 실리콘-28은 원자핵 스핀이 ‘0’에 수렴하는 안정 동위원소다. 중국 엔지니어들은 이 변종을 99.99% 이상의 기만적인 순도로 정제함으로써 큐비트가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연산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는 ‘초조용(Ultra-quiet)’ 환경 해자를 구축했다. 작동하는 양자 컴퓨터를 건조하는 데 사활이 걸린 핵심 가치사슬을 장악한 셈이다.
“원료 부족 근본 해결… 스케일드 큐비트 제조 빗장 열었다”
특히 실리콘 기반 양자 컴퓨팅은 기존 스마트폰이나 PC 칩 제조 공정과 고도의 시너지 마진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위협적이다.
중국과학원 회원인 위다펑(Yu Dapeng)은 CNNC 성명을 통해 “이번 돌파구는 실리콘 기반 양자 컴퓨팅에 필수적인 원료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으며, 중국 본토에서 스케일드(Scaled·규모 확대) 큐비트 제어의 빗장을 열었다”고 경탄했다.
이번 칩셋 공시는 중국 수뇌부가 지난 2024년 발표한 ‘원자력 기술 응용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3개년 행동계획’의 마지막 해에 이루어진 쾌거다.
해당 로드맵은 경제 전반에 핵기술 가치사슬을 깊숙이 통합하고 주요 동위원소의 상당한 자급률 개선을 엄중히 요구했었다. 동위원소 생산은 양자 컴퓨팅뿐만 아니라 첨단 반도체, 핵의학, 심주우 탐사 등에서 가혹한 틈새시장이지만 전술적 업스트림 역량이다.
JP모건 등 글로벌 자본시장은 중국 수뇌부의 가혹한 가격 통제 철막 속에서도 중국의 핵 거두들이 물류 시스템 고도화와 알고리즘 장악을 통한 영토 재정렬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진단했다.
CNNC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실리콘 외에도 몰리브덴, 텔루륨, 니켈, 아연 등 12개 원소에서 26종의 안정 동위원소를 생산했다고 비밀리에 폭로했다.
관세 전쟁의 화염과 하이테크 원자재 수급 장벽이 아시아 테크 마진을 압박하는 가운데, 서방의 규제 철막을 우회해 양자 안보 주권을 독식하려는 중국의 대담한 ‘초순도 실리콘 자강론’ 커머셜 전술이 글로벌 방산 지형도를 어떻게 재정렬할지 전 세계 월스트리트 자본가들의 매서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