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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제재를 모든 국가에 대한 전쟁 선포 규정… 걸프국에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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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제재를 모든 국가에 대한 전쟁 선포 규정… 걸프국에도 경고

걸프 국가 제재 동참 시 적대 행위 간주 경고
이라크 유조선 호르무즈 통항 허가하며 해상 무력 시위
방어 무기 생산 2배 늘려 주장... 장기전 대비 과시
지난 7월 3일(현지시각),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그랜드 모살라에서 열린 이란의 고(故)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추모식에 참석한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모센 레자이 사무총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월 3일(현지시각),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그랜드 모살라에서 열린 이란의 고(故)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추모식에 참석한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모센 레자이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이란이 미국의 추가 제재 조치를 모든 국가를 향한 전쟁 선포로 규정하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24일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22일 미국의 제재에 맞서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을 지원하는 걸프국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안보 책임자 경고와 국회의장 비판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모센 레자이 사무총장은 걸프 지역 국가들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할 경우 이들 국가를 적대 관계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망에 인근 걸프국이 협조하는 상황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도 미국을 향해 강한 비판을 내놓았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보호하려는 목적 하나로 중동 지역 동맹국들의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허가와 영향력 행사


외교적 긴장이 가열되는 와중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의 통제력을 과시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라크 소속 유조선 중 일부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도록 허가했다.

이번 조치는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이동에 관한 결정권이 이란 측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란은 해상 통제력을 바탕으로 지역 내 물류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을 대외에 드러냈다.

방어 무기 생산 증대와 후티 반군 반발


이란은 서방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군사력 강화 발표를 덧붙였다.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년 동안 방어용 무기 생산량을 2배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예멘 후티 반군 외교부도 미국의 헤즈볼라 제재 조치를 국제법 위반이라 규정하며 이스라엘의 범죄에 동참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이어 미국이 헤즈볼라를 이란 혁명수비대 대리 그룹으로 지정한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의 전례없는 대이란 경제 제재와 고립 조치의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미국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걸프국가들에 대해 압박을 가해 미국과의 공조를 와해시키려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대치 수위가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와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면 원화 가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조치의 강도와 반대에 동참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 변화가 이번 이란 전쟁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