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런스 "미 10년물 4.7% 돌파·AI 변동성에 주식·채권 동반 하락 위험 고조"
- 전통 60/40 펀드 연초 이후 8% 수익 그쳐… S&P 500(13%) 대비 저조
- 한국 반도체 주도 신흥국 지수도 AI 노출… 포트폴리오 다각화 압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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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인공지능(AI) 중심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떨어질 위험이 커지면서 전통 60/40 자산배분 전략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8.0%에 그쳤다. 배런스는 최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7%를 넘어서는 등 채권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전통 분산 공식이 작동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주식 시장의 AI 편중과 미국 재정 적자 발 금리 상승 압력은 한국 주요 반도체 기업이 속한 신흥국 증시의 수급 변동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금리 급등과 AI 집중이 부른 포트폴리오 균열
모닝스타가 지난 20일(현지시각)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주식 60%와 채권 40%로 구성한 전통 60/40 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8월 들어 연 4.7%를 돌파하며 2025년 초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2007년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금리가 뛰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스텐 슬록은 8월 메모에서 "주식 수익률은 경기 순환이 아니라 AI 집중 현상에 좌우되고 채권 수익률은 재정 제약에 따라 움직인다"며 "AI 거래가 반전되거나 시장이 정부 재정 적자를 우려할 경우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압박을 받아 투자자에게 헤지 수단이 사라진다"고 짚었다.
모닝스타 집계에 따르면 주식 60%와 채권 40%로 구성한 전통 60/40 펀드는 2026년 1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평균 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 500 지수가 기록한 13.0%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포트폴리오 안에서 채권 자산이 부진했던 탓이다. 블룸버그 미국 종합채권지수(구 리먼 종합채권지수)는 올해 들어 마이너스 0.2%의 수익률을 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26년 8월 연 4.7%를 돌파하며 2025년 초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2007년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금리가 뛰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방어적 헬스케어와 대안 자산의 분산 효과
시장 안팎에서는 AI 노출도가 낮고 경기 방어 성격이 강한 헬스케어 업종이 현실적 대안으로 떠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시큐리티스의 투자 전략가 자레드 우드워드는 바이오테크와 보험 업종이 2026년 6월 이후 10.0%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역 은행과 소형주는 2022년 금리 급등기 취약성과 높은 부채 탓에 고금리 환경에서 위험이 크다. 대표 상품인 '헬스케어 셀렉트 섹터 SPDR(XLV)'은 2026년 5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17.0% 올랐다.
원자재와 헤지펀드 전략을 활용한 다각화 방안도 유효한 대안이다. 블랙록 시뮬레이션 결과 전통 60/40 구성에 청산형 대안 자산을 20.0% 섞었을 때 동일 위험 조건에서 포트폴리오 연간 수익률은 6.7%에서 약 9.2%로 상승했다. 반대로 동일 수익률 조건에서는 연간 변동성 위험이 11.6%에서 약 9.3%로 낮아졌다.
복잡한 헤지펀드 전략 대신 원자재를 직접 편입하는 방식도 충격을 줄이는 수단으로 꼽힌다.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2026년 초 지정학 충격 직후 1개월간 60/40 펀드가 3.6% 하락하는 동안 원자재를 5.0% 편입한 포트폴리오는 1.0% 수익을 냈다.
다만 대표 안전자산인 금에만 집중하면 유가 상승 국면에서 소외될 수 있어, 에너지 비중 50.0%와 농산물·금속을 고루 담은 '인베스코 DB 커모디티 인덱스 트래킹(DBC)' 같은 포괄적 상품이 실질적인 분산 투자처로 제시된다.
신흥국 패시브 자금 둔화와 반도체 밸류체인 영향
글로벌 자산배분 모델의 재편은 한국 증시의 외국인 자금 흐름과 연결되어 있다. 배런스는 신흥시장 주식이 20.0% 넘게 오른 배경에 대만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주된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펀드가 채권 손실을 방어하기 위해 주식 비중을 낮추거나 AI 익스포저를 재조정할 경우, 신흥국 지수 내 비중이 높은 한국 대형 반도체 종목의 수급 변동성이 커지는 구조다.
단기적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7% 선을 웃돌며 AI 밸류에이션 부담이 이어지면, 해외 펀드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탄력이 둔화할 수 있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글로벌 기관들이 전통 60/40 비중을 낮추고 원자재와 대체자산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신흥국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는 패시브 자금 규모가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의 재정 건전성 우려가 완화되어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찾고,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산업 전반의 실질 생산성 향상으로 조기에 연결되는 데이터가 확인된다면 이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는다. 향후 미국 국채 입찰 수요와 대형 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회수 속도가 자산배분 전략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