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매출 7178억 텡게…순이익은 2404억 텡게로 뒷걸음
- 매출 원가 14% 증가…C1 현금원가 지침 파운드당 27달러로 상향
- 중러 국영사와 정광 판매 합의…한국 조달은 입찰과 장기 계약 병행
- 매출 원가 14% 증가…C1 현금원가 지침 파운드당 27달러로 상향
- 중러 국영사와 정광 판매 합의…한국 조달은 입찰과 장기 계약 병행
이미지 확대보기카자흐스탄 카자톰프롬이 2026년 8월 21일(현지시각) 공개한 상반기 순이익은 2404억 텡게(약 7284억 원)에 그쳐, 매출이 늘어난 반기에 이익이 뒷걸음쳤다. 월드뉴클리어뉴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우라늄 수요 확대를 앞세워 이 실적을 보도했으나, 회사 재무제표에는 매출 원가가 14% 늘어난 사실이 함께 담겼다.
우라늄 장기 계약 가격이 18년 만의 최고 구간에 올라선 국면에서 나온 실적으로, 한국은 이 회사 물량을 국제 입찰로 확보해 왔다.
세율과 황산값이 겹친 상반기
카자톰프롬은 지난 21일 상반기 국제회계기준 연결 재무제표를 공개하고 같은 날 투자자 콘퍼런스콜을 열었다. 원가 압박은 예고돼 있었다. 회사는 지난 3일 2분기 운영 업데이트에서 텡게 환율 변동성을 이유로 연간 재무 지침을 다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원가를 밀어올린 축은 세 가지다. 카자흐스탄 광물채굴세율이 9%에서 12.4%로 올랐다. 우라늄 침출에 쓰는 황산 구매가가 뛰었고, 텡게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황산은 오래된 숙제다. 카자톰프롬은 2025년 5월 카자흐스탄개발은행과 신용공여 계약을 맺고 자체 황산 공장 건설 자금을 확보했다. 그 공장은 아직 가동에 들어가지 못했다.
14% 뛴 매출 원가
상반기 연결 매출은 7178억 텡게(약 2조 1749억 원)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9% 늘어난 규모다. 그룹 평균 실현 가격이 파운드당 67.88달러로 올라선 것이 매출을 밀어올렸다.
매출과 달리 이익 지표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632억 텡게(약 7975억 원)에서 9% 뒷걸음쳤다. 상반기 매출 원가는 4275억 텡게(약 1조 2953억 원)로 14% 늘었다.
회사는 환손실 확대와 금융 비용 증가를 순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2526억 텡게(약 7654억 원)로 전년 수준을 지켰다. 우라늄 생산량은 100% 기준 1만 3291t으로 늘었다.
그러나 원가 지침은 위로 조정됐다. C1 현금원가 지침은 파운드당 25.50~27.00달러로 올랐고, 종전 구간은 23.50~25.00달러였다. 총현금원가(AISC) 지침도 파운드당 39.00~40.50달러로 높아졌다.
연간 매출 지침은 2조 1000억~2조 2000억 텡게(약 6조 3630억~6조 6660억 원)로 내렸다. 회사는 텡게 강세를 지침 하향의 주된 이유로 들었다. 생산 지침 2만 7500~2만 9000t은 그대로 뒀다.
카자톰프롬 실적 발표 자료에서 메이르잔 유수포프 최고경영자는 "저가 우라늄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계약 가격 지표가 파운드당 90달러 중후반으로 18년 만의 최고치에 닿았다고 밝혔다.
구매자를 미리 확보한 물량
카자톰프롬은 지난 21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 공시에서 중국 국가핵우라늄자원개발, 러시아 우라늄원그룹과 정광 판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각각 국가전력투자공사(SPIC)와 로사톰 계열이다. 유수포프 최고경영자는 생산 물량 전부가 구매자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2025년 7월까지 수입 동향을 정리한 자료에서 한국이 카자흐스탄과 직접 거래하지 않고 국제 경매로 이 우라늄을 들여온다고 설명했다. 2024년 수입액은 6500만 달러(약 900억 원)였다.
한국의 핵연료 조달이 입찰에만 걸려 있지는 않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5년 2월 미국 센트루스와 10년짜리 농축우라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우라늄 정광과 농축우라늄은 조달 단계가 다르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2월 한수원이 원전 3년치 소요량을 구매 계약으로 확보했다. 카자톰프롬이 생산 지침 2만 7500~2만 9000t을 지키면 입찰 물량이 좁아질 여지도 줄어든다.
카자톰프롬은 황산 공장 TQZ의 가동 시점을 2027년 1분기에서 2027년 3분기~2028년 1분기로 늦췄다. 건설 현장에서 고생물학 표본으로 보이는 물질이 나와 공사가 멈춘 탓이다. 회사는 이 지연을 2027년 생산 지침에 반영하겠다고 밝혔고, 중국·러시아 두 계약은 9월 11일 표결에서 결론이 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