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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두만강 도로교량 완공 임박… 군사 물류망 직결로 제재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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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두만강 도로교량 완공 임박… 군사 물류망 직결로 제재 균열

- 디펜스뉴스 "위성 분석 결과 두만강 최초 도로교량 완공 임박한 것으로 보여"
- 국경 17킬로미터(11마일) 잇는 첫 도로… 기존 철도 환적 지연 해소 목적
- 탄약 수송 효율 개선 시 대북 제재 무력화… 동북아 군사 밀착 심화 우려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최초의 두만강 도로교량 연결 공사가 17킬로미터 국경 구간에서 완공 단계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최초의 두만강 도로교량 연결 공사가 17킬로미터 국경 구간에서 완공 단계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제미나이3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최초의 두만강 도로교량 연결 공사가 17킬로미터 국경 구간에서 완공 단계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는 26(현지 시각)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 측 시설은 완공됐으나 러시아 측 공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교량은 양국의 군사 밀착을 보여주는 상징물이자 기존 철도망의 수작업 환적 병목을 우회해 한국 안보에 가해지는 군사 위협 수위를 높이는 변수로 꼽힌다.

위성 사진에 포착된 공사 격차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0.5미터 해상도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 측 도로는 이미 완공 단계에 도달했다. 강변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지점에 세관 건물과 통제 초소까지 들어섰다. 반면 러시아 측은 대형 세관부지 구획과 도로용 자갈 포설을 진행하고 있어 상업 통행을 시작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리는 상태다.
외교정책연구소(FPRI) 존 포드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의 길은 러시아와 함께 한다'고 결정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디펜스뉴스는 북한이 수십 년 동안 도로교량 건설을 요구했으나, 러시아가 오랜 기간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다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외교 관계가 바뀌면서 건설이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2024년 상호 방위 조항과 함께 핵·우주 분야 협력을 담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을 맺었다.

철도 수작업 병목과 화물차 우회


두만강 국경 교차점은 소련 시절 대량 화물을 취급하던 철도 중심지였으나 1991년 소련 해체 뒤 한산해졌다. 포드 연구원은 양국 교역이 2022년 군사 협력 시작 이후 다시 활성화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두만강 철도 노선은 북한의 표준 규격 컨테이너 부족 탓에 화차 사이에서 화물을 일일이 손으로 옮겨 싣는 병목이 상존했다.

이러한 지연 때문에 탄약 거래 물량의 상당수가 나진항을 출발해 러시아 두나이 터미널로 향하는 해상 경로를 거쳤다. 새 도로 교량이 열리면 화물차가 철도 병목을 우회할 수 있다.

다만 포드 연구원은 러시아 화물차 운전사들이 북한 내륙 깊숙이 진입하기보다 국경 인근 환적장에서 물자만 넘겨받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 물류 수송 효율이 얼마나 개선될지는 완공 뒤 차량 흐름을 확인해야 검증할 수 있다.

대북 제재 균열과 수송 검증 과제


안보 전문가들은 도로교량 개통이 해상 감시망 중심의 대북 제재 체제에 새로운 육상 우회로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나진-두나이 해상 축선에 더해 육로가 가동되면 북한산 탄약 공급과 러시아 첨단 군사기술 유입 경로가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 악화나 해상 차단선에 구애받지 않는 상시 보급로가 구축될 경우 한반도 안보의 비대칭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포드 연구원은 러시아가 과거 동참했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를 외면하면서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흐름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국경 인접 도로 인프라 확충이 지연되거나 환적 작업의 한계로 육로 운송 비용이 해상 운임보다 높아질 경우 육상 보급로의 실질적 파급력은 제한될 수 있다.

앞으로의 핵심 변수는 러시아 측 세관 완공 시점과 실제 통행하는 화물차의 수송 규모다. 도로교량이 실제 물류 처리량을 유의미하게 확장할지 여부는 국경 개통 뒤 위성 감시로 집계될 트럭 이동량에 따라 판가름 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