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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 항공업체 봄바디어 美 현지 제조 없으면 판매 금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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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 항공업체 봄바디어 美 현지 제조 없으면 판매 금지 압박

소셜미디어 통해 미국 내 생산 이행 강력 촉구…공식 집행 수단 미제시
봄바디어, 미국 내 고용 3500명·미국산 엔진 탑재…실제 규제 집행 실효성 의문
캐나다, 맞대응 관세 예고 속 봄바디어 분기 매출 6% 증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 위치한 공장에서 캐나다 비즈니스 제트기 제조업체 봄바디어(Bombardier)가 공장 내부 작업장에서 비행기들이 생산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 위치한 공장에서 캐나다 비즈니스 제트기 제조업체 봄바디어(Bombardier)가 공장 내부 작업장에서 비행기들이 생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관세전쟁에 이어 비즈니스 전용기 제조업체 봄바디어의 미국 내 판매 차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통상 마찰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봄바디어가 제작하는 전용기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의 무역 규정을 따르고 있으며 연방항공청의 운항 인증도 이미 완료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봄바디어가 미국내 생산을 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판매 금지 가능성을 언급하여 강하게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통한 압박과 행정 조치 한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미국 내 생산을 이행하지 않는 봄바디어 항공기의 판매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봄바디어 제품의 품질을 비판하며 미국을 돈통처럼 다루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트럼프의 발언은 공식 행정명령이나 규제 절차가 아닌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백악관은 미국 연방항공청 승인을 받은 봄바디어 항공기의 인도 차단 수단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봄바디어 기종의 운항 인증 취소를 위협하고 캐나다산 항공기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두 조치 모두 실행되지 않았다.

캐나다는 다음 달 미국 걸프스트림 항공기 여러 기종을 인증한다

깊게 얽힌 공급망과 실효성 논란


항공우주 분석가 리처드 아부라피아는 봄바디어 주문이 실제로 취소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가 판매를 강제로 막을 구체적 방안이 없다는 분석이다.

봄바디어 전용기 대부분에는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와 GE 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 미국산 엔진이 들어간다.
봄바디어는 미국 내에서 직원 3500명을 고용하고 있다. 거래하는 미국 부품 협력업체는 2800 여개에 이른다. 텍사스주 공장에서는 주력 기종 글로벌 8000의 날개를 제작한다. 현재 미국 내 여섯 번째 서비스 센터를 추가 건설하고 있다.

캔자스주 공장에서는 캐나다에서 제작한 항공기를 방산 특수 임무용으로 개조한다. 봄바디어 고객이 운용하는 항공기 5100대 가운데 절반가량이 미국 내에 위치한다.

양국 통상 갈등과 봄바디어 실적


캐나다 정부는 미국 측 관세 압박에 대응해 미국 수입 200여개 품목에 50% 맞대응 관세를 예고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미 동부시간 기준 8일 0시 1분 발효된다.

미국 항공우주산업협회 기준 2025년 미국 항공우주 방위 산업 무역 흑자는 1092억 달러(약 146조 3280억 원)다.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5% 늘었다.

봄바디어는 통상 리스크 속에서 지난 7월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직전 분기 매출은 21억 5000만 달러(약 2조 881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수치다. 애프터마켓 서비스 수요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번 선언의 실제 집행 여부는 미국 정부가 무역 협정 틀 안에서 구체적 제재 수단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봄바디어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한 공식을 내놓고 있지 않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