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텔레콤·오렌지·보다폰·텔레포니카, 2GHz 대역 공동 확보 초기 협의
290개 위성 연계 '아이리스2' 상업용 주파수 3분의 2 배정안 겨냥...스페이스X 강력 반발
최종 결정 전 단계로 집행위원회 할당 일정 확정이 향후 분수령
290개 위성 연계 '아이리스2' 상업용 주파수 3분의 2 배정안 겨냥...스페이스X 강력 반발
최종 결정 전 단계로 집행위원회 할당 일정 확정이 향후 분수령
이미지 확대보기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각) 독일 도이치텔레콤, 프랑스 오렌지, 영국 보다폰그룹, 스페인 텔레포니카가 EU 위성 주파수 입찰 참여를 초기 단계에서 논의 중이라고 사안에 밝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2GHz 대역 스펙트럼 확보 경쟁
유럽 주요 통신사들은 EU가 제시한 2기가헤르츠(GHz) 대역 주파수 입찰에 주목한다. 이번 입찰은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위성 통신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 위성 모바일 서비스용 주파수의 상당 부분을 유럽 기업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세웠다. 290개 위성으로 구축되는 다중궤도 위성망 아이리스2(IRIS²) 주파수 중 3분의 2는 상업용으로 배정됐다.
이 가운데 절반은 EU 사업자 전용 몫이다. 4개 통신사는 이 EU 사업자 전용 상업용 주파수 일부를 공동 확보한다는 구상을 갖췄다.
스타링크 대항마 아이리스2와 과제
아이리스2 사업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맞서 유럽의 독자적인 통신망을 구축하려는 EU의 프로젝트다.
로이터에 따르면 SES, 유텔샛, 히스파사트를 포함하는 위성 운영사 연합이 이 사업을 주도한다.
4개 통신사의 컨소시엄 결성과 입찰 참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보다폰과 오렌지는 언론의 확인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도이치텔레콤과 텔레포니카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U의 역내 기업 우선 배정 방침에 미국 측은 즉각 반발했다. 스페이스X는 EU 당국에 제출한 공식 문서에서 기술 실체가 아닌 사업자의 법인 소재지를 기준으로 주파수를 차별 배정하는 정책은 유럽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이스X는 EU 집행위원회의 입법안이 확정되기 전 유럽의회(EP) 및 회원국 정부들과의 입법 협상 과정에서 자사 및 글로벌 기업 경쟁 몫인 3분의 1을 확장하고 기술적 공정성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며 로비와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역시 유럽의 행보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 정부는 EU가 미국 통신 기업에 불이익을 줄 경우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보복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성 직접통신 시장 선점 전략
EU 집행위원회가 주파수 할당 방식과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는 시점이 이번 협상의 향방을 정할 첫 번째 기준이다.
지상 이동통신 범위를 위성으로 확장하는 직접통신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유럽 통신사들의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향후 유럽 4개사의 컨소시엄 구성 여부와 더불어 입법안 완화를 노리는 스페이스X의 대응, 미국 정부의 통상 보복 조치 가능성이 유럽 위성 통신 산업의 상업 경쟁력과 시장 지형을 가름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