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더피 장관, 짐 팔리 CEO에 공개 서한…CATL·지리 제휴 공개 비판
링컨 중국 생산 지적과 내각 장관의 이례적 단일 기업 압박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 재편 가속화와 기술 자립 과제
링컨 중국 생산 지적과 내각 장관의 이례적 단일 기업 압박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 재편 가속화와 기술 자립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단일 완성차 업체를 겨냥한 이례적인 장관급 압박으로, 자국 완성차 업체들의 탈중국 공급망 재편 압력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미국 교통부 수장이 자국 대표 완성차 업체를 정조준했다. 숀 더피 장관은 포드 최고경영자 짐 팔리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포드의 대중국 사업 구조를 강하게 질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서한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포드의 대중국 사업에 비판을 이어온 워싱턴 정치권의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3대 대중국 협력 구조 정조준
더피 장관이 문제 삼은 협력 관계는 크게 세 갈래다. 첫째는 중국 CATL의 기술을 라이선스해 미시간주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둘째는 중국 지리와 스페인 공장을 활용해 유럽용 차량을 생산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공동 개발하는 제휴다.
셋째는 2030년 이전까지 링컨 차량을 중국에서 계속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하는 일정을 지목하며 미국 노동자 일자리를 잠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드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80%를 자국에서 생산한다고 밝혔으나, 배터리와 차량 생산 부문에서는 중국 기업과의 제휴를 확대해 왔다. 특히 팔리 CEO는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미국 내 중국차 합작법인 설립 구상을 제안하기도 해 행정부와 업계 간 시각차가 드러났다.
규제 변화 속 탈중국 한계
미국 자동차 업계는 관세 부담과 잇따른 규제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이전 정부가 시행한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종료하고 강화된 연료 소비 효율 기준도 완화했다. 이 정책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환경 목표와 함께 전기차·배터리 공급망 확충을 위해 도입한 것이었다.
또 포드 같은 상징적 미국 기업은 경쟁자를 혁신으로 이겨야 한다며 기술 자립으로 가는 명확한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이 서한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망
단기적으로는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기업과의 합작과 라이선스 계약을 재검토하거나 지연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 전반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완성차 기업들의 철저한 기술 자립과 제3국 중심의 공급망 다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배터리·소재 시장의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완화되거나 배터리 핵심 광물 수급난이 심화되어 합작 예외 조치가 허용될 경우에는 이 같은 정면충돌 경로가 성립하지 않는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