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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AA, AI 항공관제 ‘SMART’ 21일 첫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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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AA, AI 항공관제 ‘SMART’ 21일 첫 가동

워싱턴DC서 우선 도입…8억7500만달러 계약 기반으로 미국 전역 확대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공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공항.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이르면 21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DC 지역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항공교통 관리 시스템을 가동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AA와 항공사들이 항공편 지연과 결항을 줄이고 운항 차질이 발생했을 때 대체 항로를 찾는 데 활용할 새 소프트웨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새 시스템의 명칭은 ‘전략적 영공·경로·비행궤적 관리(Strategic Management of Airspace, Routes and Trajectories·SMART)’다. 워싱턴DC 지역에서 먼저 도입한 뒤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SMART는 항공사 운항 일정, 날씨, 공항 활주로 수용 능력, 각종 운항 제약 등을 분석해 항공교통 흐름을 예측하고 충돌 가능성이 있는 요소를 사전에 찾아내도록 설계됐다.

미국 전역에 완전히 구축되면 국가 항공교통 관제시스템의 ‘두뇌’에 가까운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 소프트웨어 업체 에어 스페이스 인텔리전스(ASI)는 올해 초 SMART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12년간 8억7500만달러(약 1조1930억원) 규모의 정부 계약을 따냈다.

FAA는 항공사들과 SMART 확대 과정에서 항공편 운항 일정을 어떻게 조율할지도 논의해왔다. 항공사들이 특정 시간대 운항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만큼 시스템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지를 놓고 업계에서 의문도 제기됐다.

브라이언 베드퍼드 FAA 청장은 올해 미 상원 증언에서 “현재 우리가 교통을 관리하는 방식은 혼란스럽고 더 잘할 수 있다”며 항공사들이 원하는 대로 일정을 편성하도록 두기보다 FAA가 이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첫 도입 규모는 수개월 동안 준비 과정을 지켜본 일부 항공업계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작다.

WSJ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들은 소프트웨어를 검증하고 기능을 확대하기 전 제한된 규모로 시작하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항공기 도착시간 간격을 조절하거나 며칠 전부터 항로를 계획하는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판단을 돕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된다. 미 교통부 본부에는 21일 SMART를 위한 중앙 사무실도 공개될 예정이다.

미 항공사 업계 단체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4A)는 SMART가 안전성을 높이고 영공 수용 능력과 운항 효율을 개선해 여행객과 화물 운송업체 모두에 도움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A4A는 이를 “FAA가 수십 년 만에 추진한 가장 흥미롭고 대담한 사업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