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법무부, 9월 21~25일 텍사스 주거지 40곳 이상 수색해 관련 기기 압수
- 중국 거주 피고인 10명 포함 주요 가담자 기소…피해 기업 70곳·수익 300만 달러 규모
- 글로벌 원격 채용 인프라 위협 대두…국제 사법 공조 체계 대폭 강화와 교차 신원 검증 인프라 재편 속도
- 중국 거주 피고인 10명 포함 주요 가담자 기소…피해 기업 70곳·수익 300만 달러 규모
- 글로벌 원격 채용 인프라 위협 대두…국제 사법 공조 체계 대폭 강화와 교차 신원 검증 인프라 재편 속도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 법무부 발표를 인용해 이번 사기로 70곳이 넘는 미국 기업이 피해를 입고 최소 300만 달러(약 40억 원)의 수익이 창출됐다고 보도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비대면 채용 인프라의 보안 취약성을 악용한 북한의 외화벌이 수법이 드러난 가운데, 글로벌 IT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교차 신원 검증과 국제 공조 수사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텍사스 ‘노트북 팜’ 수색
미 법무부는 13일 북한 IT 노동자들의 신원 도용과 미국 기업 위장취업을 지원한 혐의로 펜실베이니아주의 마이클 제임스 보스텔과 텍사스주의 후안 세실리오 페냐 카리요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전신 사기, 자금 세탁, 신원 도용 공모 혐의를 적용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텍사스주 내 주거지 40곳 이상을 수색했다. 해당 주거지들은 북한 IT 노동자들이 미국 내 정규 직원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활용한 이른바 ‘노트북 팜(Laptop Farm)’으로 운영되었으며, 당국은 현장에서 노트북 등 기기 약 187대를 압수했다.
노트북 팜은 자신의 실제 위치(북한 등)를 숨기고 마치 현지(미국 등)에 거주하며 근무하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 구축한 원격 접속 장비 집적 시설을 지칭한다.
또한 공개된 기소장에는 중국에 거주하는 선성밍(Sun Sheng Ming) 등 피고인 10명의 이름이 명시됐다. 공모에 가담한 것으로 지목된 테이 마이클 놀테(Tey Michael Nolte)는 기소장에 언급되었으나 직접적인 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포섭된 미국인들은 자택에 피해 기업 소유의 노트북을 설치하고 북한 노동자의 원격 접속을 도운 대가로 수익 일부를 수령했다.
70여개 미국 기업 피해
복수의 미국 정부 기관에 허위 정보가 전달됐으며, 해외에서 활동한 북한 IT 노동자들은 이 수법을 통해 최소 300만 달러(약 4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정부는 북한 노동자들이 미국 기업에 은밀히 취업해 정권 자금을 조달하고 내부 네트워크에 접근해 데이터를 탈취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해서 경고해 왔다.
신원 도용과 소스코드 유출 위험 방지 국제 사법 공조 강화
이번 사건은 국경 없는 원격 근무 인프라가 IT 공급망에 불러온 구조적 리스크를 보여준다. 북한 IT 노동자들이 현지 조력자망을 활용해 우회 취업하는 수법은 전 세계 비대면 채용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개발자를 채용할 때 신원 대조가 미흡할 경우 신원 도용과 소스코드 유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북한 IT 노동자들의 원격 위장 취업 범죄와 관련 한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11개국은 지난 7월 31일 공동 보안 권고문을 발표하고, 해외 자금 유입 경로와 현지 조력자 추적을 위한 국제 사법 공조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AI 딥페이크 기반 실시간 영상 조작 등으로 기존의 단순 화상 면접 검증이 무력화됨에 따라, 보안 업계와 당국은 하드웨어 기반 다중요소인증(MFA), 생체 인증, 지리적 위치 추적, 그리고 상시 검증하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신원 관리 솔루션의 전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들의 원격 인력 관리와 교차 신원 검증 인프라 재편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