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는 과학교육학 박사 최은정과 식품영약과 교수 차윤환이 출연해 냉동시킨 식품의 올바른 해동 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주부들의 일반적인 해동 방법을 살펴보기 위해 일상적 해동법을 물었다.
이에 개그우먼 정경미는 냉동된 식품(냉동 삼겹살, 냉동 소고기 등의 고기류)을 해동할 때 비닐 봉지째 뜨거운 물에 넣어 단시간에 해동한다고 말했고, 아나운서 김지연은 상온에 두고 해동한다고 말했다.
최은정 박사는 정경미의 식품 해동 방법을 보고 경악하며 “(위생적으로) 너무 심각하다. 뜨거운 물에 담그면 바깥 부분이 살짝 익으면서 살균이 된다고 생각하시잖아요? 그런데 안쪽은 얼어 있는 상태이다 보니까 겉에 익어 있는 부분 말고 안쪽 부분은 오히려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36도에서 38도를 유지하게 되면서 세균이 폭발적으로 증식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뜨거운 물에 넣어 해동하는 방법은 세균측정 실험에 의하면 세균이 약 58만 마리 정도까지 증가한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안전한 해동 방법에 의한 세균증식 기준이 3만 마리 임을 고려하면 이 수치는 기준치의 약 20배 이상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이때 조성식 아나운서가 “(이것은) 거의 뭐 썩은 고기를 먹는 하이에나 수준”이라고 말해 웃지 못할 웃음을 전했다.
또한 최은정 박사는 김지연의 상온해동 방법에 대해 “냉동된 식품의 경우 상온에 보통 2시간은 둬야 해동이 되는데 이때는 세균이 35만 마리 정도 증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이어 “상온에서 해동하는 방법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라며 “앞으로 여름이 다가오면 온도가 더 올라가기 때문에 세균증식 방법으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냉동된 식품을 세균으로부터 가장 안전하게 해동해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식품영약과 교수 차윤환은 모든 식품의 법칙은 “냉동은 빨리, 해동은 천천히”라고 강조하며 가장 안전한 해동 방법으로 냉장해동(냉장고 냉장실에서 해동하는 방법)을 꼽았다.
냉장 해동시에는 세균이 약 3만마리 정도 증식해 세균이 가장 적은 방법이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냉장해동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며 세균수 증식이 거의 비슷한 “전자레인지 해동”법을 두 번 째 방법으로 추천했다.
만약 전자레인지가 없는 경우에는 차가운 물에 비닐째 넣어 해동하는 방법이 그나마 안전하다고 말하며, 상온해동 방법은 최악의 해동법이라고 한 번 더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냉장고 속 음식에 대한 병균(돌연사, 뇌수막염을 부르는 치명적인 병균)과 그 위험성에 대한 정보와 냉장고 속 장소별 세균 차트를 공개했다. 이러한 냉장고 세균증식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천연세제를 이용한 냉장고 청소법을 소개했다.
백지은 기자 gen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