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은 10일 노엘 샤키 셰필드대 명예교수의 말을 인용, 인간형 섹스로봇이 이처럼 인간사회에 또다른 위해를 가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전했다.
그는 인터넷 포르노가 정부를 놀라게 한 것과 비슷한 엄청난 지각변동과 파장을 가져올 로봇혁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샤키 교수는 최근 열린 첼튼햄 과학페스티벌에 참석해 자신은 섹스에 대해 아주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전제한 후 이같은 우려를 전했다. 그는 “기계와 성관계를 갖는 것 자체가 문제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계와 최초의 성관계를 가질 경우 그 사람이 이성인 인간 남성, 또는 인간 여성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해 봐야 한다. 이렇게 되면 그, 또는 그녀는 실제 삶에 있어서 정상적인 일반인들과의 관계형성을 하기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인간의 음성을 인식해 사람과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인간같은 섹스로봇이 이미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구분된 섹스로봇은 미국에서 10만달러(약 1억16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로봇은 구매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공급사는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톤의 피부 색깔,얼굴, 머리카락 색깔등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실제 스스로 생각하고 인간처럼 행동하는 로봇이 나오려면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또다른 로봇전문가 캐트린 리처드슨 몽포트대 박사는 영국으로 섹스로봇이 수입되는 것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섹스로봇은 로봇산업에서 점점 더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이들이 그리는 섹스로봇의 모습, 역할은 정말로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캐트린 박사역시 “우리는 이런 로봇이 남성과 여성, 어른과 아이,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 간 관계형성에 해롭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