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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1위 아성 주춤...이통사·포털, 음원 시장 점유율 확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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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1위 아성 주춤...이통사·포털, 음원 시장 점유율 확대 총력전

지니뮤직·플로, 서비스 합병·자사 콘텐츠 연계 등으로 점유율 급성장
바이브,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이용자 유인...네이버뮤직과 통합예정

28일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음원 서비스 월 이용자 수(MAU)는 멜론이 410만 명,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점유율 39.9%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년대비 실사용자 수도 9만명 감소했으며 점유율도 5.3%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카카오이미지 확대보기
28일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음원 서비스 월 이용자 수(MAU)는 멜론이 410만 명,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점유율 39.9%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년대비 실사용자 수도 9만명 감소했으며 점유율도 5.3%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카카오
음원업계가 사재기 의혹과 논란숙에 주춤하고 있는 멜론과의 격차를 줄이며 다각적 시장공세에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이지니뮤직, 플로, 바이브 등 통신사와 포털은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연계를 무기로 멜론과 격차를 좁히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음원 서비스 월 이용자 수(MAU)는 멜론이 410만 명,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점유율 39.9%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년대비 실사용자 수도 9만명 감소하면서 점유율도 5.3% 포인트(P)하락했다.

이 틈을 타고 2위 KT의 '지니뮤직'이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지니뮤직의 지난달 MAU 259만 명으로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2.3% 오른 25.2%로 2위를 차지했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CJ디지털뮤직과 합병 후 지난 10월 엠넷닷컴과 서비스 통합을 완료하며 몸집을 불렸다. 서비스 통합에 따라 지니 고객들은 CJ ENM이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를 같이 즐길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홀로그램, 가상현실 등 5G 시대에 맞는 실감형 콘텐츠를 동영상으로 제공받으며 멜론과 차별화 서비스를 즐길 수 있거 됐다. 지난 10일 지니뮤직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최첨단 ICT 기술과 음악 콘텐츠를 융합해 제공하는 가상형 실감음악 서비스 버추얼 플레이(Virtual Play)를 이용한 마마무 VP 앨범을 출시했다. KT는 자사 AI 스피커 기가지니 뿐 아니라 구글 홈 등 AI 플랫폼과 재규어랜드로바, QM6 등커넥티드 차에서 해당 서비스를 연동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의 '플로(FLO)'의 성장세도 무섭다. 지난해 12월 출시 플로는 MAU가 216만 명으로 점유율 21%를 달성했다. 음원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출시 당시에 MAU 138만 명에서 78만 명이 증가하며 57%의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음원 서비스 시장 3위에 안착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멜론을 매각하고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철수한 뒤 5년 만에 하이브리드 추천 방식이나 네거티브 필터링 같은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인 '개인화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내세워 급성장하고 있다. 플로의 개인화 추천 플레이리스트는 지난달 실이용자의 40%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멜론을 급추격중이다. 네이버가 지난해 6월 선보인 AI 음원서비스 '바이브(VIBE)'는 지난달 MAU 63만 명으로 6.2%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네이버는 기존 네이버뮤직과 바이브를 단계적으로 통합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네이버뮤직 서비스 종료할 예정이다. 바이브는 낮은 점유율에도 매일 개인 맞춤형 음악으로 업데이트되는 '믹스테잎'과 사용자 취향을 바탕으로 다음 곡을 추천해주는 '자동 추천 재생' 등 AI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로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멜론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음원 사재기 의혹 등의 논란이 일면서 사용자들이 멜론을 점점 이탈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AI 플랫폼과의 연계 등으로 다른 음원 서비스 앱의 급성장과 함께 동영상 스트리밍 유튜브까지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어 멜론이 앞으로도 1위를 계속 유지하려면 현재와 다른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