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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프로토스' 박정석, 홍대에 PC방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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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프로토스' 박정석, 홍대에 PC방 열다

스타 프로게이머에서 LOL 프로게임단 단장으로
김희철·홍진호·매직박·피넛 등 축화 화환 풍성
100대의 최신 PC가 설치된 '박정석 PC방'.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00대의 최신 PC가 설치된 '박정석 PC방'. 사진=이원용 기자
국내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홍대(홍익대학교)거리에 '박정석 PC방'이 새로이 문을 열었다. 박정석은 '국민 게임'으로 꼽히는 스타크래프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LOL) 두 게임의 e스포츠 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전 프로게이머, 현 프로게임 단장이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교 한 빌딩의 4층에 위치한 박정석 PC방은 정확히 100대의 최신 PC가 비치돼 있다. 일부 구역은 LG전자가 12월 판매를 개시한 최신형 모니터 '울트라기어 45GR95QE'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돼 있다.

일반 PC방과 마찬가지로 프린트 서비스와 라면·과자·음료 등 식음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앉은 자리에서 요금제를 추가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며 마우스·스피커·헤드셋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자리가 어지러운 경우 '먹거리 주문' 탭을 통해 직원을 호출할 수 있다.

PC방 입구 옆에는 LOL 속 캐릭터들의 피규어로 빼곡히 들어찬 전시장이 눈에 띄었다. 전시장 앞에는 그가 현재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브리온의 팬 일동과 임우택 대표이사 등이 보낸 화환이 자리잡고 있다.
서울 홍대 소재 '박정석 PC방' 입구에 놓인 개점 축하 화환들과 피규어 전시장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홍대 소재 '박정석 PC방' 입구에 놓인 개점 축하 화환들과 피규어 전시장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

박정석이 2020년 6월부터 지금까지 단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브리온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활동하는 프로게임단이다. 이곳의 단장을 맡기 전에 그는 브리온의 전신인 나진 이엠파이어(e-mFire)나 CJ 엔투스 LOL 팀의 감독으로 선수들을 직접 지휘했다.

LOL e스포츠 구단 스태프를 맡기 이전, 박 단장은 과거 국민 e스포츠로 꼽혔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도 유명하다. 현역 시절의 박 단장은 교전 능력이 특출난 프로토스 선수로 불리한 판을 뒤집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줘 이른바 '영웅 프로토스'로 불렸다.

2002년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과 MBC게임을 포함 양대 리그 3회 준우승 등의 커리어를 쌓은 그는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2012년 지정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명예의 전당'과 2018년 신설한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아너스(영구 헌액) 부문에 모두 등재된 유일한 프로토스 종족 게이머다.

현역 시절의 박 단장은 이른바 '미남 게이머'로도 유명했다. 근육질의 등짝을 드러낸 화보나 2007년 온게임넷 다음 스타리그 오프닝에서 헤드셋을 쓰는 장면 등은 최근까지도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2007년 온게임넷 다음 스타리그 오프닝 영상에서 박정석 브리온 단장(당시 KTF 매직엔스 소속 프로게이머)이 헤드셋을 쓰는 장면. 사진=온게임넷이미지 확대보기
2007년 온게임넷 다음 스타리그 오프닝 영상에서 박정석 브리온 단장(당시 KTF 매직엔스 소속 프로게이머)이 헤드셋을 쓰는 장면. 사진=온게임넷

박 단장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PC방이 개장한 시점은 올 3월 27일 혹은 그보다 조금 이전으로 짐작된다. 카운터의 직원에게 박 단장이 자주 매장에 찾는지 묻자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들러서 매장을 점검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e스포츠 업계 유명인이 연 PC방인 만큼 앞서 언급한 브리온 관계자들 외에도 현역 LOL 프로게이머 '피넛' 한왕호, 최병훈 DRX 단장과 강도경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등 e스포츠 업계인들의 화환이 눈에 띄었다.

현역 시절 박 단장과 더불어 KTF 매직엔스에서 뛰었던 '폭풍저그' 홍진호 전 프로게이머 역시 화환을 보냈다. 그는 프로 포커 플레이어 겸 '더 지니어스' 등 예능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데, 오는 28일 웨이브로 공개될 서바이벌 버라이어티 '피의 게임2'에 참가자로 등장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보이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로서 평소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김희철, 치과의사 겸 마술사 출신 스트리머 '매직박' 박재성 또한 PC방 개점 축하 화환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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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