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리뷰 1000개 분석...만족하지 않는다는 리뷰 42%
UI·디자인·친구탭·광고 등 불만...추후 업데이트 시 수정 여부 관심
"이용자의 피드백 경청하고 이를 반영해 기능 개선할 예정"
UI·디자인·친구탭·광고 등 불만...추후 업데이트 시 수정 여부 관심
"이용자의 피드백 경청하고 이를 반영해 기능 개선할 예정"

2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15년 만에 이뤄진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 리뷰가 줄을 잇고 있다.
UX(사용자경험) 그룹 피엑스디가 지난 23일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달린 카카오톡 리뷰 1000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업데이트가 사용자 경험 저하를 야기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 결과 업데이트 전반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리뷰가 42%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톡의 이번 업데이트로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 등을 보여주던 친구 탭은 프로필 변동 내역이 기본으로 설정돼 마치 인스타그램 격자형 피드처럼 친구의 최근 소식을 볼 수 있게 됐다. 예전처럼 친구 목록을 보려면 탭 상단 친구 버튼을 눌러야 한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이 메신저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지 않고 소셜 미디어 기능을 과도하게 추가했다고 비판했다.
카카오톡 이용자 A씨는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 기능 개편을 넘어 메신저라는 카카오톡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진 느낌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도 "카카오톡 친구라고 해서 진짜 친구가 아니고 거래처, 직장 상사 등도 있는데 프로필 변동 내역을 보게 돼 피로하다"고 말했다.
업데이트 이전 버전으로 롤백을 요구하거나(15%), 다른 서비스로 이동을 고려하는 리뷰(4%)도 있었다.
이 밖에 이번 업데이트로 화면에 표시되는 광고 비중이 늘어난 점(6%) 역시 불만 사항이었다.
카카오톡은 업데이트 이후 친구탭이 피드형으로 바뀌면서 친구 프로필 변동 내역과 동일한 크기의 광고가 표시되도록 개편됐다.
IT 업계에서는 이번 카카오톡 개편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카카오가 다음 업데이트에서 이를 수정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의 피드백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해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