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渡美 조석래 대신해 효성 두 아들 본격 승계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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渡美 조석래 대신해 효성 두 아들 본격 승계작업?

자회사 지분 매각해 현금화…사측은 "경영권과 무관" 주장
[글로벌이코노믹=정소현기자] 조석래 효성 회장이 탈세와 배임ㆍ횡령 혐의로 첫 공판을 앞둔 가운데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 등 두 아들이 보유 중인 주식을 잇따라 매각해 현금화하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 악화로 미국으로 떠난 조석래 회장이 불구속 기소로 재판이 예정되는 등 회장직 수행에 어려움이 따르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은 최근 들어 보유 중이던 공덕개발과 카프로의 주식을 처분했다. 조 사장 형제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이달 24일까지 카프로락탐(나일론 섬유의 원료) 생산 업체인 카프로의 주식 118만 여주를 매각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23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보유 중이던 카프로 주식 91만6546주를 전량 매도했다. 조 부사장 역시 형의 지분 정리가 끝나자마자 주식 매각에 들어갔으며, 한 달 간 총 26만4000주를 장내 매도해 지분율을 1.63%까지 줄였다.
현재 카프로의 지분은 효성이 21.04%, 조 회장과 조 부사장이 각각 0.31%, 1.63%를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의 주식을 합쳐도 2%에 못 미친다. 둘째 아들인 조현문 변호사가 2.13%를 가졌으나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조 회장과 조 사장은 공덕개발의 유상감자를 통해 5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덕개발은 지난달 24일 보통주 9만2000주를 유상감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조 회장이 보유한 주식 8만6000주와 조 사장의 주식 6000주를 더한 것으로, 처분 가격은 주당 56만710원씩 총 515억 8532만 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효성 측은 "주식 매각과 경영권 승계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