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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최태원 회장은 되고, LG 구본상 부회장은 안 되고? 안종범 LG·SK 총수 사면에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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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최태원 회장은 되고, LG 구본상 부회장은 안 되고? 안종범 LG·SK 총수 사면에 관여

사면 거래 없었다더니… "사면시켜주셔서 감사하다. 은혜 잊은 적 없다. 선처해달라" 검찰 문자 확보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 혐의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당시 구본상 LIG 부회장이 새벽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서 구치소로 이감되고 있다.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 혐의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당시 구본상 LIG 부회장이 새벽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서 구치소로 이감되고 있다.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사면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시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SK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면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시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SK 제공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재계 총수 중 최장수 복역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나마도 최장수 복역을 그만하게 된 것은 사면을 염두해둔 거래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은 재작년 8월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받아 출소했다. 수감생활 2년6개월 만이다. 복역이유는 2013년 1월31일 회사 자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다. 이로 인해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계열사들이 펀드에 투자한 자금 일부는 선물 옵션 투자로 활용했다 원상복구했으나 횡령 혐의가 인정됐다. 이런 혐의로 구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 K스포츠 재단 설립 무렵 안종범 전 수석에게 부탁해 최회장을 사면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등의 3차 공판에서 “미르, K스포츠 재단의 설립 무렵 안 전 수석이 대기업으로부터 총수 사면과 관련 문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문자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감사합니다. 하늘같은 이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나라경제 살리기 주도하겠습니다. 최태원 회장 사면시켜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2015년 8월 당시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안 수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최태원 회장의 사면복권 은혜를 잊은 적 없다’(2016년 1월4일 안 수석이 SK측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

이런 정황이 밝혀지고 있는 데도, SK최태원 회장은 사면 거래가 없었다고 언론을 통해 잡아 떼기 바빴다. SK그룹은 12일 최태원 회장의 특별사면 거래 의혹과 관련해 "최태원 회장 사면과 관련한 거래는 없었다"고 밝혔다.

LG도 사면거래를 위한 청탁이 있었다. 하지만, SK최태원 회장처럼 실제 사면이 되지는 않았다. 때문에 일각에선 SK처럼 사면이라도 받고 의혹을 사면 억울하지나 않지라는 억울함도 나오는 상황이다.

검찰이 확보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2016년 7월26일 하현회 LG 사장은 ‘구본상 부회장이 95% 복역을 마친 상황이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해 달라… 탄원서를 넣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토해보고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사면청탁 문자를 안 전 수석에게 보냈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