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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연말결산] 웩더독, 시장 판도 흔들다… 틈새가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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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연말결산] 웩더독, 시장 판도 흔들다… 틈새가전 열풍

소비자 이목 집중시킨 가전제품은?

7~12L의 물로 최대 14인분의 식기를 세척할 수 있는 지멘스 식기세척기.
7~12L의 물로 최대 14인분의 식기를 세척할 수 있는 지멘스 식기세척기.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올해도 사흘 밖에 남지 않았다. 최초의 대통령 탄핵 등 수많은 이슈를 낳았던 2017년의 종착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7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 산업분야에 걸쳐 크고 작은 지각변동이 많았다. 이 중 가전업계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본격 도입, 프리미엄 가전 열풍 등이 불었다.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 등은 생활가전 시장에서 그동안 각광받지 못했던 제품군들이다. 그러나 올해 출시된 제품들은 한국인에게 적합한 기능이 상당수 탑재되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아울러 맞벌이 부부와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라 식기세척기 등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한 오픈마켓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로봇청소기와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각각 75%, 30% 증가했다.

틈새가전 열풍은 ‘웩더독(Wag the dog)’ 현상의 대표적인 예다. 작은 꼬리가 몸통 전체를 흔든다는 의미로 비주류가 주류 문화를 뒤흔든다는 뜻이다.

틈새가전의 성장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국내외 제조업체들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 중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제품군과 어떠한 제품이 사랑을 많이 받았는지 파악해보려 한다.

◇ 손 대지 않고도 세척 만족도 높은 식기세척기


1인가구 등 소형가구 증가세가 빨라지면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가심비’를 공략한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집안일에 대한 수고를 덜고 시간을 단축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지멘스가 출시한 식기세척기는 7~12L의 물로 최대 14인분의 식기를 세척할 수 있다. 손 세척에 비해 80%에 달하는 시간단축도 가능하다. ‘열 교환기술’도 적용돼 내부가 완전 밀폐된 상태에서 유해세균을 차단하고 살균 소독상태를 유지해준다.

70도 이상의 고온으로 세척을 하기 때문에 손 세척시 각종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세척용 도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다양한 각도로 디자인된 부메랑형 물 분사기는 빈틈 없이 물살을 전달해 식기에 붙은 잔여물을 제거한다.

내부에 따로 마련된 인텐시브존은 찌든 때가 있는 식기를 다른 식기들과 동시에 세척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위생적으로 세척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


◇ 삼성 로봇청소기 ‘파워봇’, 제품명 답게 10~40W 강력 흡입력


삼성전자의 대표 로봇청소기는 파워봇이다. 이 청소기는 제품명 답게 10~40W의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일반 로봇청소기의 흡입력은 1~2W 수준이지만 파워봇은 최소 10배 수준의 성능을 뽐낸다.

삼성은 최근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개봉에 맞춰 경기 하남스타필드에서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스타워즈 에디션은 삼성전자와 스타워즈 제작사인 루카스필름 협업으로 탄생했다. 특수제작된 커버와 색감으로 영화 캐릭터 디자인을 구현했다. 작동할 때마다 영화 속 캐릭터의 음성과 음악이 나온다.

파워봇은 전작 대비 28% 낮아진 높익로 가구나 침대 아래 등 손이 닿기 힘든 곳까지 청소할 수 있다. 또 1cm 얇은 두께의 장애물까지 인식하는 풀뷰 센서 2.0과 같은 최첨단 센서들도 탑재됐다.

삼성이 독자 개발한 ‘엉킴 제거 브러시’도 장점이다. 흡입된 머리카락과 먼지 등이 브러시에 엉키는 것을 막아주는 장점을 갖췄다. 카펫이나 타일 등 바닥의 재질을 인식해 필요한 만큼의 흡입력만 사용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