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는 정 부사장이 이례적으로 정부행사에 나서면서 최근 그룹의 주요 현안들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자 사장 승진과 3세 경영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사장은 지난달 26일 방한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사업 확대를 논의하기도 했다. 정 부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 합작조선소 건립을 비롯해 선박·육상용 엔진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정기선 부사장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서도 권오갑 부회장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측에서는 아직 승계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지만 재계에서는 최근 대기업들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빠른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고 현대가 역시 그동안 빠른 세대교체를 보여왔던 만큼 정 부사장의 승계작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몽준 이사장 역시 1987년 36세의 나이에 현대중공업 회장에 오른 바 있고 현대가 3세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2007년 35세의 나이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37세인 정기선 부사장은 2009년 대리로 입사해 2015년 전무,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