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곤시와 부산물 슬래그 사용 양해각서 체결...제철소 부산물 적극 활용

로이터 등 외신은 PTKP가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찔레곤(Cilegon)시(市)와 철강 슬래그 사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제철소 운영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슬래그'를 활용해 바다에 유출되는 상황을 극소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이상호 PTKP 상무와 에디 아리애디(Edi Ariadi) 시장은 16일 찔레곤 시장 회의실에서 만났다.
MOU 체결 후 이 PTKP 상무는 “슬래그 사용 협력 프로젝트는 양측에게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찔레곤시는 산업 폐기물을 관리해 환경오염을 막고 PTKP는 저렴한 비용으로 원료를 얻을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며 "이번 협력은 다른 회사들도 산업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지난 5월 트리톤 100기를 울릉도 앞 바다에 설치했다. 트리톤은 훼손된 해양생태계 수산자원을 단기간에 회복시킬 뿐 아니라 서식생물의 종(種) 다양화에도 기여한다. 또 슬래그는 고비중, 고강도 특성이기 때문에 태풍이나 해일에도 파손되지 않고 해수 부식에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PTKP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100km 떨어진 ‘찔레곤’에 있으며 제철소는 2010년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으로 설립됐다. 조강 기준 연간 300만t 생산능력을 갖춘 이곳에는 현지인 직원 2250명, 한국인 직원 140명 등 총 239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