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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2주기' 홍라희·이재용·이부진·이서현 모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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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2주기' 홍라희·이재용·이부진·이서현 모두 참석

김승연 한화 회장과 아들도 찾아
300명 전·현직 경영진들 차례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탑승한 차량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 소재 가족 선영 입구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정진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탑승한 차량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 소재 가족 선영 입구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정진주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 소재 가족 선영에서 엄수됐다.

추모식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고인과 생전에 친분이 깊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 회장의 아들들도 홍라희 관장, 이재용 부회장 등과 함께 선영에 올라 40여분간 참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전·현직 사장단 및 부사장 등 경영진 총 300여명도 선영을 찾았다.
한종희 부회장 등 사장단을 태운 6여 대의 차량은 가장 먼저 도착해 약 20여 분간 참배를 먼저 시작했다. 경영진들은 인원이 많아 공간적 제약으로 오전 일찍부터 순차적으로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과 현직 사장단 60여명은 추모식을 마친 뒤 용인시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이 회장 2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오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1일에 회장으로 취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사장단 오찬에서 '뉴삼성'에 대한 로드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탑승한 차량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 소재 가족 선영 입구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정진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탑승한 차량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 소재 가족 선영 입구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정진주 기자

이 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고 이건희 회장 유족들은 3대 기증사업을 통해 적극적인 사회환원을 했다. △한국 미술계 발전을 위해 고 이 회장이 평생 모은 문화재·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하고 △감염병 극복 지원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 등 의료공헌에도 1조원을 기부하는 3대 기증사업을 추진했다.

유족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을 강조했던 고 이건희 회장의 철학에 따라 국립기관 등에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기증했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작년 7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을 관람하면서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는 고인의 뜻이 실현돼 기쁘다"고 언급했다.

또한, "많은 국민들이 작품들을 보시면서 코로나로 힘들고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미술계에서는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방대한 작품들을 국가에 기증한 유족들의 결정이 '국민 문화 향유권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2020년 4월 이 회장 유족의 대규모 미술품 기증이 이뤄지기 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작품의 수는 연평균 64점 이었지만 이건희 컬렉션 기증 뒤 2020년 4월부터 연말까지 553점이 기증돼 9배 이상 증가했다.

미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더불어 젊은 세대로 수요층이 확장되며 한국 미술계는 전례 없는 대 호황을 누렸으며 미술이 더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향유하는 대중문화로서 저변을 확대시키는 긍정적 변화를 이끌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건희컬렉션 관람의 경제효과 분석(2021)'보고서에서 '이건희 컬렉션'의 연평균 관람객 수 310만명으로 추산했다.

국제적 명성이 있는 전세계 60여개 미술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건희 컬렉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약 2468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024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2144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인간 존중' 철학에 기반해 평소 의료 공헌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던 고인의 유지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고인의 유산 중 1조원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희귀질환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작년 5월, 고 회장 유족 측과 복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 사업' 기부 기념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유족들은 감염병 극복 위해 7000억원 기부키로 했으며, 이 가운데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된다.

유족들은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려 고통을 겪으면서도 비싼 치료비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전국의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000억원을 기부했다.

앞으로 10년간 소아암, 희귀질환 어린이들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아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치료, 항암 치료, 희귀질환 신약 치료 등을 위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10년 동안 소아암 환아 1만2000여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 총 1만 7000여명이 도움을 받게 될 전망된다.

서울대병원은 2021년 8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사업단'을 발족하고 전국의 환아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모 방식으로 사업과제를 발굴함으로써 전국 어린이병원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공모를 통해 소아암 21건, 희귀질환 12건, 공통연구 21건 등 총 54개의 추진 과제를 선정하고 원활하게 수행 중이다.

2022년말경부터 환아 검사 및 치료 지원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