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서울 광진구에 있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글로벌 투자 현황과 향후 방향성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리는 투자사업 설명회 'Global Annual General Meeting'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호정 총괄사장과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을 비롯해 크레이그 루프 사반토 창업자 겸 대표, 매트 스컬린 마이코웍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18년 초기 투자 시작...20건 2100억원 규모
SK네트웍스는 2018년 초기 단계 기업 투자를 시작으로 사업형 투자회사로써 첫발을 내디뎠다. SK네트웍스는 초기기업 투자는 전문가 집단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 자체적인 네트워크 형성에 나섰다. 소규모 만남으로 시작된 네트워크는 점점 확대돼 창업자, 투자자, 기술·경제·법률 전문가 등 220여명으로 구성된 하이코시스템으로 발전했다.
현재 집행 중인 투자 내역을 종합하면 펀드투자 및 직접투자를 합쳐 20건 210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한종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은 "미국 투자 초기에는 딜 소싱과 투자 검증 채널 활용을 위해 글로벌 톱티어 펀드에 대한 투자를 주로 했고 이를 직접 투자로 연결시키기도 했다"며 "현재는 투자 관리 체계가 갖춰짐에 따라 직접 투자를 늘려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투자는 기술 진화에 맞춰 디지털 전환, 웹3,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방향성 아래서 SK네트웍스는 AI 기반의 무인 결제 시스템 개발사인 스탠더드 코그니션과 트랙터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사반토, 버섯균사체로 친환경 대체 가죽을 생산하는 마이코웍스 등에 투자를 집행했다.
향후 SK네트웍스는 내재화된 역량을 활용해 국내 이해관계자들에게 미국 시장을 소개하는 역할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투자 네트워크와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글로벌 혁신 가속화에 기여하고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며 "하이코캐피탈이 미국 초기기업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과 미래 비전 및 투자 성과를 나누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글로벌 투자 공동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