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DP월드, 부산항에 새로운 컨테이너 보관시스템 설치

아랍에미리트(UAE)의 물류대기업 DP월드(DP World)가 한국 부산항에 새로운 컨테이너 시스템 설치에 나선다. 완전 자동화된 컨테이너 보관 시스템이 설치되면 부산항의 물류 효율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DP월드는 부산터미널에 컨테이너 처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BOXBAY 컨테이너박스 보관 시스템(BOXBAY high-bay storage system, HBS)을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스베이(BOXBAY)는 DP월드와 독일의 플랜트 기술 공급업체 SMS그룹의 합작사로 항만 물류시스템의 효율을 대폭 개선시킬 수 있는 HBS를 개발했다.

부산항에 설치될 HBS는 2021년 두바이에서 처음 테스트를 시작으로 UAE 제벨알리항에 처음 설치되었다. 기존 야적장에 컨테이너를 직접 보관하는 시스템과 달리 효율적으로 컨테이너박스를 적재함으로써 면적당 3배이상 높은 효율을 자랑하기 때문에 설치 공간을 30%이상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처럼 아래 있는 컨테이너를 반출하기 위해 위쪽 컨테이너를 이동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하역 생산성도 대폭 향상된다.

DP월드는 HBS가 가동되면 연간 35만건의 불필요한 컨테이너 이동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트럭을 통한 컨테이너 이동 시간을 약 20%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티아스 도브너(Mathias Dobner) 박스베이 최고경영자(CEO)는 "부산에서 우리 시스템이 전 세계 항만 운영자들이 현재의 도전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줄 것"이라며 "DP World는 저장 시스템 지붕의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된 태양광 발전을 사용하여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