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현재 DDR4가 시장의 점유율을 80% 이상 차지하고 DDR5는 10%를 조금 넘는 추세를 감안할 때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의 침체로 인해 DDR4가 시장의 주도 칩 위치를 차지하고 이제 겨우 DDR5가 첨단 사양에 들어가는 흐름에서 갑자기 시장에서 1년 정도 이후에 DDR7 시장이 열리고 이 제품이 첨단 사양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예측은 놀랍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가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DDR7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역폭을 다시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더 복잡한 게임을 로드하는 데 채택될 수 있다.
마이크론 CEO의 공개 발언으로 DDR7 메모리에 대한 출시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역시 DDR4와 DDR5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DDR7을 출시하는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도 있다.
DDR4의 최대 클럭 속도는 3,200MHz이고, DDR5의 최대 클럭 속도는 4,800MHz, DDR4의 최대 대역폭은 32GB/s이고, DDR5의 최대 대역폭은 64GB/s이다. DDR4의 전력 소비량은 1.2V이고, DDR5의 전력 소비량은 1.1V이다. DDR7은 이 성능을 추월한다.
이미 삼성전자는 2022년 말 DDR7 메모리 칩에 대한 출시 가능성을 언급한 바도 있다.
DDR7은 36Gbps의 대역폭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DDR6 또는 GDDR6X(전자는 약 18Gbps, 후자는 21Gbps)보다 훨씬 빠르다. 즉, 최대 24Gbps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더 빠른 DDR6이 있지만, 아직 게임 그래픽에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PAM(Pulse Amplitude Modulation, 펄스 진폭 변조)3 신호는 DDR7 패키지의 핵심 부분이다. 이런 형태의 펄스 진폭 변조는 더 낮은 전력 소비를 위해 더 높은 대역폭을 목표로 고속으로 비트를 전송하는 개선된 방법이다.
DDR6X는 실제로 PAM4 신호를 사용하지만 복잡성과 잡음 가능성으로 인해 PAM3이 DDR7에 대한 최상의 옵션으로 결정되었다.
궁극적으로 DDR7은 PC 게이머를 위해 잠재적으로 더 저렴하고 더 효율적인 메모리 성능을 보장한다. 차세대가 도착하면 게임의 성능은 한 단계 개선될 것이다.
이는 엔비디아와 함께 가는 사양이다. 엔비디아 로드맵은 차세대 게임 아키텍처가 2025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DDR7이 2024년 상반기에 출시될 경우 차세대 게임에 채택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제품의 출시와 유행은 다른 영역이다.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기대를 모은 DDR5가 조기 출시에도 불구하고 부진으로 시장 점유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전례에서 보듯이 DDR7이 조기에 나오더라도 시장 상황이 여의치 못하면 시장 점유율이 미약할 수 있다.
내년에 경기가 개선되고 소비자들이 더 나은 제품을 충분히 구매할 여력이 형성되면 DDR5가 시장에서 DDR4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고 DDR7이 최첨단 제품 시장에 채택되는 그림이 가능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