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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자주포 도입 절차 본격 '개시'…K9 자주포 채택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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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자주포 도입 절차 본격 '개시'…K9 자주포 채택 '유력'

루마니아 국방부, 9월 11일부터 자주포 도입사업 입찰 개시
사전 적격성 평가 업체 입찰 가능…현지 생산·유지보수 등 조건 제시

루마니아 자주포도입 사업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루마니아 자주포도입 사업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기 루마니아 자주포 구입 프로젝트에 K9자주포를 앞세워 수주에 나선다. 루마니아는 국방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프로젝트 가동에 돌입한 상태로 그 첫 단계로 자주포와 포탄 구매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 산하 롬테니카(Romtehnica Company)는 자주포 시스템과 포탄 구매관련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은 41억8000만레이(약 1조1900억원) 규모로 루마니아 국방부는 54문의 자주포를 원하고 있다.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플랫폼 SICAP에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오는 9월 11일부터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전 적격성 평가에 도달한 업체만이 입찰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루마니아 국방부는 기술과 가격요소 등을 고려해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루마니아가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155mm 자주포 도입 사업에 유력한 낙찰 후보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가 거론되고 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루마니아 현지생산과 유지보수 등을 원하고 있는 상태로 폴란드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K9자주포의 현지생산 문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에 인도된 K9 자주포. 사진=마리우시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에 인도된 K9 자주포. 사진=마리우시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 트위터


K9 자주포가 납품된 9개국 중 5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이라는 사실은 루마니아의 선택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방위 산업의 특성상 동종 무기체계를 보유하고 있어야 상호연동과 이동이 쉽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전을 살펴보면 NATO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동종 무기체계를 사용하면 보다 쉽게 무기를 지원하고 상호 호환시킬 수 있다.

루마니아와 밀접한 주변국인 폴란드가 대거 한국 무기를 채택한 사실도 한국산 무기에 대한 신뢰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폴란드와 거의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루마니아는 구입 무기에 대한 요구사항이 거의 동일하다. 루마니아는 폴란드가 한국산 무기를 채택해 차질없이 도입이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방산기업들은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에 대대적인 무기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2023 한-루마니아 방위산업협력회의'에는 한국과 루마니아 국방분야 관계자 약 120명이 참석했으며 K9자주포에서부터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K9자주포가 채택될 경우 한국 방산업체들의 루마니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관계자는 '2023 한-루마니아 방위산업협력회의'에서 "우리는 루마니아 시장에 처음 진출했지만 루마니아에서 협력하고 목표를 달성할 파트너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공동 조립과 공동 생산을 비롯한 공동 유지 보수에 대한 루마니아 정부의 요청을 이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루마니아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방산업계의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지난 2월 루마니아 정부를 비롯해 국영방산업체 롬암(ROMARM)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상무기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 협약으로 루마니아는 해외 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탄약을 자체 생산하는 방안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추진할 예정이라 밝혔다. LIG넥스원은 롬암과 대공미사일 분야에서 현지생산과 공동개발 등 협력에 동의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reak6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