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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그룹 부회장,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 만나 투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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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그룹 부회장,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 만나 투자 논의

SK그룹, 수리남의 사업 기회, 협력 강조
산토키 대통령, 한국과의 협력 높이 평가
찬드리카퍼시드 산토키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한국과 수리남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관계자가 설명하고 있다. 사진=다크블라트 수리남(Dagblad Suriname)이미지 확대보기
찬드리카퍼시드 산토키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한국과 수리남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관계자가 설명하고 있다. 사진=다크블라트 수리남(Dagblad Suriname)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SK텔레콤 및 SK스퀘어 부회장)이 이끄는 SK그룹 대표단이 찬드리카퍼시드 산토키(Chandrikapersad Santokhi) 수리남 대통령을 예방해 에너지와 ICT(정보통신기술), 혁신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했다.

수리남 현지 언론 다크블라트 수리남(Dagblad Suriname) 보도에 따르면, SK그룹 대표단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SK그룹 대표단이 수도 파라마리보(Paramaribo)에 있는 대통령궁을 예방해 산토키 대통령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SK그룹 대표단은 한국과 경제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이러한 경험이 수리남의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될 것이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부회장은 수리남의 사업 기회와 협력을 강조했으며, 산토키 대통령은 한국과 수리남 간의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 부회장은 “수리남의 많은 잠재력을 보고 있다”며 “SK그룹은 ICT와 에너지 산업 부문과 관련해 대통령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로 수리남에 투자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산토키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을 기업의 역량을 넘어 장관급 차원의 국가적 협력 강화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산토키 대통령은 “기업이 제공하고자 하는 기술 지원과 탄소배출권 정책의 맥락에서 수리남 숲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과학적인 차원에서 기술 역량을 사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 C&C 등을 통한 ICT 산업의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과 SK E&S, SK가스 등의 계열사가 에너지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또한 SK임업은 산림‧조경사업에 특화한 계열사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수리남은 남아메리카 북부에 있는 나라로, 가이아나, 브라질, 프랑스령 기아나와 접하고 있다. 카리브해 인접 국가들의 모임인 ‘카리브 공동체(CARICOM)’의 의장국이기도 하다. 국토 면적은 약 16만3821㎢(2020년 기준, 인구는 62만3236명(2023년 기준)으로 세계 169위의 소국이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 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대외협력총괄(부회장)이 수리남을 방문해 산토키 대통령을 비롯해 외교부 장관과 농림축산수산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정부 및 기업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는 수리남과의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한편, 관심사가 비슷한 카리브 공동체의 인근 국가와도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