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미래 먹거리 '에이지테크' 전략 마련 위한 행보
미래 경쟁력 확보 위한 양사 수장 혜안
미래 경쟁력 확보 위한 양사 수장 혜안

'에이지테크'(고령자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가 향후 10년 이상 시장을 이끌 핵심 사업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한 양사 대표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역시 앞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있었던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가장 관심 가는 분야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그리고 의료를 찍었다.
이 중에서 AI와 로보틱스는 이미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미래 모빌리티 핵심 사업으로, 계열사 포티투닷과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박차를 가하는 분야다. 하지만 의료는 다소 의외의 영역이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인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해도 자동차 기업과 의료 산업은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의료' 사업에 접목하면 'AI 기술 기반의 의료용 로봇'으로 귀결된다. 현대차그룹은 웨어러블 로봇과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3대 로봇 분야를 중심으로 로봇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이 중에서도 하반신 마비 환자 같은 이동 약자가 건강한 사람처럼 자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용 웨어러블 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일찌감치 헬스케어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육성하고 있다. 2010년부터 삼성의 신수종 사업으로 헬스케어를 꼽으며 10년 넘게 꾸준히 육성하고 있다. 그 결과 스마트 기기에 의료기기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기능을 접목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올해는 CES 2024에서 스마트홈 '삼성헬스하우스'를 선보이고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현재 건강관리 분야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AI 등을 포함한 에이지테크의 중요성은 한층 부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지테크 시장은 2050년까지 100조 달러(약 13경3000조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지난 10년 동안 핀테크가 시장을 이끌었다면 향후 10년은 에이지테크가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시장의 흐름에 맞춰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역시 헬스케어 분야를 통해 에이지테크가 다음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