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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현대아산, 전기차 생산 준비…포스코의 엔진 코어 55만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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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현대아산, 전기차 생산 준비…포스코의 엔진 코어 55만대 도입

현대아산 이즈미트 공장.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아산 이즈미트 공장.
현대아산 튀르키예공장이 전기차 생산 준비에 나섰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대기아차의 첫 유럽 생산 전기차에 탑재될 구동모터코어 100만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포함하여 최근 15개월 동안 현대기아차와 체결한 구동모터코어 공급 계약 물량은 총 1200만대에 이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대기아차의 첫 유럽 생산 전기차에 탑재될 구동모터코어 103만대 분량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 구동모터코어는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전동화 공장을 거쳐 현대기아차 터키 공장 55만대와 슬로바키아 공장 48만대에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공급 기간은 2025년부터 2034년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유럽에서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아산 튀르키예공장은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에 위치해 있으며, 1997년에 첫 해외 공장을 완성했다.

현대차는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위치한 공장에서 아이오닉 7 등 신모델 6종을 생산하고 출시할 계획이다. 이 모델들은 대부분 완전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이며, 이로 인해 튀르키예 공장의 전기차 생산 비중은 현재 30%에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현지 시장을 강화하고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 이 공장에서는 ‘i10’, ‘i20’, 아이오닉5, 아이오닉6 등의 유럽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전략적 위치에 있어 거대한 내수 시장과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2004년에 착공하였으며, 지난해 기아가 슬로바키아 공장 증설에 약 2500억원을 투자하며, 슬로바키아 경제부는 기아에 2995만 유로(약 425억 원) 규모의 소득세 감면 혜택을 결정했다. 이는 기아의 현지 투자 확대를 위한 것으로, 기아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1억7901만 유로(약 2538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소득세 감면 혜택을 바탕으로 기아는 질리나 공장에 새로운 설비와 생산 라인을 추가하여 공장 가동률과 완성차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 공장은 현재 약 370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연간 33만대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전기차 구동모터코어는 배터리의 전기 에너지를 차량이 움직일 수 있게 운동 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현대기아차와의 계약을 계기로 폴란드에 현지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6월에 폴란드에 투자법인을 설립하였고, 이를 통해 유럽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추진하였다. 또한 같은 해 6월에는 폴란드 브레제체에 위치한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 준비를 시작하였다. 이들은 유럽 내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착공하였고, 이 공장은 2025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폴란드 공장이 가동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국내(포항, 천안), 멕시코, 폴란드, 중국, 인도 등지에서 연간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어를 생산하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튀르키예와 슬로바키아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