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조6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줄어

삼성SDI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3억원을 실현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9.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대비 1.79%포인트(p) 하락한 7.19%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5조5648억원, 영업이익 3118억원을 실현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6.7%, 36.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63%p 떨어진 5.6%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지 부문이 매출 4조9983억원, 영업이익 22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4%, 37.0% 떨어졌다. 중대형 전지는 전 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소형 전지는 전동공구, 마이크로모빌리티, IT 제품 등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시장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았다.
삼성SDI는 올해 신규 제품 판매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자동차 전지는 고용량 프리미엄 배터리 P6 제품의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ESS 전지는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강화한 일체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인 SBB(삼성 배터리 박스)의 확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형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원형 전지는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동서남아 시장 등 신규고객 확보를 추진하고, 46파이 전지의 샘플 공급 및 신규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단, 반도체 소재는 전방 수요 회복 및 신제품 판매 확대 등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최윤호 사장은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기차용 전지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기반도 확보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2024년에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코스트 혁신, 신규 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