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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화솔루션,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수익성 '뚝'…태양광은 역대급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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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화솔루션,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수익성 '뚝'…태양광은 역대급 실적

지난해 영업이익 6045억원으로 전년보다 34.6% 감소

한화큐셀 진천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이미지 확대보기
한화큐셀 진천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부진한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사업은 업황 부진으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지만, 태양광 사업은 모듈 판매량이 늘어나며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올해 한화솔루션은 3조원 규모의 설비투자(케펙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대부분을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태양광에 투자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 규모는 최대 6000억원을 예상했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8697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을 실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5.8% 줄었다. 이 중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4분기 매출(2조3409억원)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케미칼 부문은 2022년 4분기 이후로 1년 만에 분기 영업손실(793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3조2887억원, 영업이익 6045억원을 실현했다. 1년전과 비교해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6%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케미칼 부문이 매출 5조974억원, 59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보다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89.9% 줄었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력 제품의 마진이 축소됐고, 4분기 정기보수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9889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2.2%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6조6159억원, 영업이익 56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8%, 62.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은 실적 발표 후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 투자 계획 등을 밝혔다. 우선 한화솔루션은 올해 설비투자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연간 케펙스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부별로는 미국 태양광 설비 투자 2조원을 포함해서 태양광 2조6000억원, 케미칼 외 6000억원 집행할 예정"이라며 "이에 대한 자금은 영업현금흐름과 외부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AMPC 규모는 최대 6000억원을 예상했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은 미국의 신규 공장 가동률 증가와 수직 계열화된 라인들의 설비의 본격 가동으로 인해 약 5000억에서 6000억원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중장기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성장 투자와 단기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위해 올해와 내년 현금배당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공장 증설 등 신성장동력 투자에 집중하면서 시행하지 못했던 현금배당을 4년 만에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 주당 보통주 300원, 우선주 3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배당총액은 517억원이다.

2023년 한화솔루션 경영 실적. 사진=한화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한화솔루션 경영 실적. 사진=한화솔루션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