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에서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배터리 필수 광물인 흑연·리튬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非)중국 공급망을 확보해 탈(脫)중국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목표하는 글로벌 톱티어 친환경 부품 기업 및 소재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에서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광물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이 대표적이다.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도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그룹에서 주요 신사업을 담당하는 기업들 모두가 탈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일 호주 광산업체와 음극재 제조용 아프리카산 천연흑연 공급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계약 물량은 연간 2만4000∼6만t 선에서 고객사인 포스코퓨처엠이 결정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고객사 요청 이후 6년간으로 하되 요청 시점은 늦어도 2025년까지는 이뤄지도록 했다. 올해까지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량도 1만8000t으로 늘린다. 이는 전년(8000t)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편, 장 회장은 포스코에서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지낸 정통 철강맨이다. 지난 2018년 차기 회장 선출 때도 유력 후보로 꼽히며 최정우 현 회장과 최종 2인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이후 포스코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그룹의 철강 부문 전체를 총괄하는 철강부문장을 맡았고, 지난 2021년 3월 임기 만료로 포스코그룹을 떠났다. 퇴임 이후에는 포스코 자문역을 수행해왔다. 현직 시절 특유의 친화력과 현장 중심 행보를 보이면서 '덕장형 리더'로 평가받았다. 최근 포스코퓨처엠 사장에서 포스코홀딩스로 자리를 옮긴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장 회장 후보도 전체적으로 이차전지 투자 속도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