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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호주 리튬 재활용 회사 인바이로스트림과 3년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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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호주 리튬 재활용 회사 인바이로스트림과 3년 계약 체결

호주 인바이로스트림 로고.
호주 인바이로스트림 로고.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성장과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글로비스는 호주의 리튬 재활용 전문기업인 인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과 3년간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현대글로비스가 호주에서 폐배터리 수거 및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튬오스트레일리아(Lithium Australia)는 25일(현지시각) 자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자회사인 인바이로스트림이 현대글로비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폐배터리를 인바이로스트림에 제공하며, 인바이로스트림은 이를 가공하여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이 포함된 블랙파우더를 생산한다.

2017년에 설립된 인바이로스트림은 호주에서 유일하게 폐배터리 수집, 분류, 파쇄, 분리까지 가능한 통합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모회사인 리튬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국내 주요 배터리 및 배터리 재활용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19년부터 인바이로스트림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성일하이텍에 배터리 재활용 제품인 블랙파우더를 공급하고 있다. 이 블랙파우더는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중요한 원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인바이로스트림과의 계약을 통해 2027년 3월까지 3년 동안 폐배터리 재활용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폐배터리를 신성장 사업으로 선정하고, 사업화를 위한 투자와 기술 개발에 힘쓰는 과정의 일환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2030년까지 글로벌 전 권역에 사용후 배터리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월에 국내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인 이알에 지분 투자를 하였고, 정관을 개정하여 사업목적에 폐전지 판매 및 재활용업, 비철금속제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또한 2021년에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 수거를 위해 전용 회수 용기를 개발하였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도 취득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현대글로비스 호주가 업계 최고의 재활용 기업과 협력하여 글로벌 EV 제조업체의 공급망으로서 완전히 현지화된 재활용 루프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최고경영자인 사이몬 린지는 "티어1(1등급) 전기 자동차(EV)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제조업체와의 재활용 계약은 배터리 재활용업체로서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성장 전략 핵심이자 블루칩 지위를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글로비스와 인바이로스트림의 협력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 역할을 수행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두 회사 모두에게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