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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으로 신조 발주 감소…친환경 흐름 따른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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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으로 신조 발주 감소…친환경 흐름 따른 발주”

KR 창립 65주년 세미나
최재성 클락슨코리아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선급(KR) 창립 65주년 기념 행사’에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미지 확대보기
최재성 클락슨코리아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선급(KR) 창립 65주년 기념 행사’에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조선·해양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신조 발주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지만, 친환경 기조에 따른 신조에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과정에서 선급이 해운사들의 탈탄소를 도울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국선급(KR)은 11일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KR 창립 65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업의 부상을 견제하는 조치들이 전체 신조 발주를 줄였다고 분석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중국 해운사가 운영하는 선박과중국 조선사가 건조한 선박 등 국적과 관련 없이 중국과 관련된 해운 선박을 대상으로 입항 수수료 부과 같은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최재성 클락슨코리아 대표이사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신조 규모 자체가줄어 올해는 지난 4~5년간 못 봤던 낮은 신조량을 보인다”고말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라는 심리적 이유와 상당히 많은 리스크 노출 요인때문에 중국 조선사에 발주했거나 계약을 앞둔 선사들이 계약을 철회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한국 조선사를 향한 발주도 줄어들었다”

그 가운데서도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MEPC83 결의와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권제도(ETS) 같은 환경규제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신조 발주를 이끌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친환경 선박 이슈 때문에 현존하는 모든 선사들은친환경에 맞춰 기술 변화를 따라가는 중”이라며 “최근3~5년간 어떤 대체연료를 써야하느냐 이게 가장 큰 화두였다면, 이젠LNG가 대체 연료로 쓰이는 신조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고말했다.

올해 주요 이슈로는 △복잡한 시장상황 △관세 영향 △선종 다양화 △중국 수주 증가와 미국의 대중 제재 △대체연료전환을 꼽았다. 최 대표는 그러면서 “침체(슬로우 다운) 국면이 선사들이 신조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KR은 탈탄소시대 선사들을 위한 플랫폼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조준호 한국선급(KR) 상무는 한국 선사들이 △미래 연료의 불확실성△높은 신조가와 부족한 국내 슬롯 △지역별 추가적용 문제를 주로 고민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를 위해서는 탈탄소 경제성을 분석해주는 플랫폼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조 상무는 이달 출시 예정인 자사의 탈탄소 플랫폼 ‘파일롯(PILOT)’과 ‘파워(POWER)’를소개했다. 그러면서 “3년전부터 맞춤형 탈탄소 자문을 제공해 만족도가 높았지만 연료 조건과 외부 시장 상황, 거버넌스 변경에 따라 주기적 갱신이 필요하다”며 “새 규제 이해도를 높이고 연료별 장단점을 비교하는 시뮬레이션으로 탈탄소 전략 타당성을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