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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인도 조선시장 진입 채비…타밀나두 조선소 협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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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인도 조선시장 진입 채비…타밀나두 조선소 협의 지속

타밀나두·인도 중앙정부와 투투쿠디 조선소 개발 협력
코친조선소와 상선·함정 분야 MOU…현지 시장 접점 확대
전문가 “현지 인력·기자재 공급망 확보가 사업화 관건”
키르타나 삼파트 인도 타밀나두주 신임 산업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키르타나 삼파트 인도 타밀나두주 신임 산업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가 인도 조선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타밀나두주 신규 조선소 논의가 인도 중앙정부 차원의 협력으로 이어지고, 국영 코친조선소와의 협력도 상선에서 함정 분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인도 타밀나두주와 신규 조선소 설립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해 12월 타밀나두주와 신규 조선소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 4월에는 인도 중앙정부와의 협력 구도도 마련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타밀나두주 특수목적법인인 NSHIP-TN,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산하 사가르말라 파이낸스(SMFCL)와 투투쿠디 그린필드 조선소 개발을 위한 3자 MOU를 체결했다. 조선소 개발과 금융·건설·운영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투자 규모나 착공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투투쿠디 지역에 40억 달러 규모 조선소를 세우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월 해명공시를 통해 해당 투자액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HD현대 관계자도 “현재는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키르타나 삼파트(Keerthana Sampath) 타밀나두주 신임 산업부 장관 일행이 취임 후 첫 해외 공식 일정으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했다. 장관 일행은 선박 건조 현장과 생산 운영 시스템을 둘러보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타밀나두주는 자동차·전자·중공업 기반과 항만·물류 인프라를 갖춘 인도 남부의 제조업 중심지다. 주정부는 신규 조선소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부지 조성, 항만·배후 인프라 구축, 세제 혜택, 보조금 지급 등을 포함한 맞춤형 인센티브 패키지를 마련 중이다.

HD현대는 인도시장 진출을 겨냥해 국영 코친조선소와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코친조선소와 조선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포괄적 MOU를 체결하고, 설계·기자재·생산성 향상·인력 역량 강화 등 상선 분야 협력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HD현대중공업이 코친조선소와 인도 해군 상륙함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고 사업 기획·조달·생산성 향상·인력 훈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도 정부는 2030년 세계 10대, 2047년 세계 5대 조선국 진입을 목표로 선박 건조 역량 강화와 조선 클러스터 조성, 조선·수리 생태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조선사 입장에서는 인도가 단순 수출 시장을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협력, 특수선 사업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전략 시장으로 평가된다.

실제 사업화까지는 현지 생산 기반 구축이 관건이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조선업은 자동차처럼 컨베이어벨트에서 매뉴얼대로 생산하는 구조가 아니라 작업자의 숙련도와 책임감이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라며 “해외 생산거점을 활용하려면 현지 인력이 얼마나 빨리 숙련도를 확보하고 품질 기준을 맞출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자재 공급망도 과제로 꼽힌다. 양 수석연구원은 “대형 조선업은 기자재 없이는 제대로 된 생산 활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지 기자재 산업을 어떻게 구축할지도 중요하다”며 “한국산 기자재를 인도까지 운송해야 한다면 물류비 부담이 커져 해외 생산거점 확보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