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두산측은 정규직 전환에 대해 “단기·파트타임 계약직을 제외하고 정규직과 함께 출퇴근하는 비서, 경비처리 지원 등 기존 업무지원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며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발맞춰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청와대에서 기업인과 첫 간담회를 앞두고 기가 막힌 타이밍에서 두산이 쪽집게 같은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같은 시간 삼성과 현대차그룹 등 15개 기업들는 청와대의 초대에 크게 당황한 듯 출구(아젠다)를 찾지 못한 채 허둥지둥하는 모습과 대조를 이뤘다.
대부분의 재계 반응은 대통령과의 첫 간담회 일정이 갑작스럽게 발표돼 당혹스럽다는 분위기 속에 의제 조차 파악하지 못한 반면 유일하게 두산만 문 대통령의 간담회 의제에 쪽집게 대응을 한 셈이다.
사실 이번 간담회는 박용만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역할이 컸다. 전경련을 대신해 경제계 대변인 역할을 해온 대한상의가 한미 정상회담때부터 대통령과 재계의 회동을 추진해왔다.
두산의 기막힌 상생방안 발표에는 박용만 회장이라는 ‘빽’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든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삼촌이다.
이같은 의구심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대한상의를 두산그룹의 이중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할 길 없다.
윤정남 기자 yo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