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삼성테크윈을 인수 합병 후 2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공시에는 구 사명과 현 사명을 동시에 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화테크윈은 이런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는 사업 내용 중 한화테크윈(천진)유한공사의 현 사명과 구 사명이 동시에 기재됐다. 일부에서 지금의 사명인 한화테크윈(천진)유한공사로 표기하고 있으나 사용 내용 뒷부분에 구 사명인 천진삼성테크윈광전자로 표기됐다.
해당 업체는 한화테크윈 시큐리티사업을 맡은 (천진)유한공사로, 중국 천진에서 CCTV, 모니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매출 2982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인수 당시에는 변경에 신경 쓴 사명을 인수 후에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한 탓일까. 아니면 한화의 수준(?)만큼 공시한 것일까. 한화테크윈은 공시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오타공시를 방치하고 있다.
물론 한화테크윈처럼 업체명이나 이름을 잘못 적는 실수는 공시에서 흔한 일이다. 숫자를 잘못 기재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그러나 대부분 실수를 바로 정정한다.
공시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잘못된 표기를 그대로 두는 건 흔치 않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허위공시 등 불성실공시와 달리 오타공시는 별도의 제재수단이 없다. 그렇다고 제재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