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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암호화폐 이더리움 와르르 급락, 아발란체 (Avalanche)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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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암호화폐 이더리움 와르르 급락, 아발란체 (Avalanche)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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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더리움 시세
암호화폐 이더리움이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리플 도지코인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 들이 흔들리고 있지만 그동안 든든하게 시세를 유지해왔던 이더리움의 하락은 특히 주목을 끈다, 이더리움 은 장중 5% 넘게 밀렸다.

이더리움은 왜 흔들리고 있는 것일까.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하락요인으로 연말 시장 거래량 부족과 포지션 청산 등을 들고 있다.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가 손실을 볼 상황일 경우 이를 중개하는 업자가 거래소 측에서 손실이 나지 않도록 청산을 강제할 수 있다. 이같은 포지션 청산이 암호화폐 매도세에 촉매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더리움은 포지션 청산 이외에 이더리움의 기능을 대부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가상화폐가 나왔다는 사실도 주목할 하다. 이른바 아발란체의 등장이다. 아발란체는 최근 이더리움(Ethereum, ETH)의 대체재로 주목받으면서 도지코인(DOGE) 과 테라(LUNA,) 그리고 폴카닷(DOT)을 제치고 일약 가상화폐 9위에 올랐다.

이더리움(Ethereum)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 기능을 구현하는 분산 컴퓨팅 플랫폼이다. 그 플랫폼의 자체 통화명이기도하다.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이더(Ether)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의 일종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화폐 단위는 ETH로 표시한다. 비트코인 이후에 등장한 알트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대표적인 알트코인이다. Ethereum의 정확한 발음은 미국식으로는 이씨리엄([iˈθɪɹiəm])이다. 영국식으로는 이씨어리엄([iˈθɪəɹiəm])이다. 이더리움은 초기에 '이시리움' 또는 '에테리움'이라고 표기하기도 하였으나 요즘에는 대부분 '이더리움'으로 표기하고 있다. 다.

이더리움은 2015년 7월 30일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고안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사용된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화폐 거래 기록뿐 아니라 계약서 등의 추가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을 만들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여 SNS, 이메일, 전자투표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는 시스템을 창안했다. 이더리움은 C++, 자바, 파이썬, GO 등 주요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이더리움을 사물 인터넷(IoT)에 적용하면 기계 간 금융 거래도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고장난 청소로봇이 정비로봇에 돈을 내고 정비를 받고, 청소로봇은 돈을 벌기 위해 정비로봇의 집을 청소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더리움의 이러한 블록체인 기능의 상당부문을 아발란체가 수용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이 최근 아발란체 네트워크를 공식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주목을 끌고잇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려는 사용자에게 아발란체로 더 쉬운 진입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발란체 블록체인은 고속 트랜잭션 처리와 탈중앙성을 특징으로 하는 스마트 계약 플랫폼이다. 벤처캐피탈들도 아발란체에 자금을 지원했다. 폴리체인 캐피털과 쓰리애로우캐피탈은 아발란체 재단에 2억300만 달러를 제공했다.

이더리움 등 기존 플랫폼은 디지털 자산의 거래를 전세계적인 규모로 바로 지원하는데에 한계가 있다. 거래 시간이 오래걸리고 프로토콜에서 소화하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량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발란체는 7000TPS를 뛰어넘도록 확장성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비즈니스 인터체인, 암호화 알고리즘도 지원해 사용성도 높였다. 아발란체에서는 거버넌스도 추후에 변경할 수 있어 민팅, 노드 비율 등을 어렵지 않게 후속 통제할 수 있다.

아발란체는 미국 코넬대 박사과정 연구원들과 아바랩스 팀을 주축으로 구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아발란체는 로켓단으로 불리는 익명의 단체가 제시한 백서를 바탕으로 한다.아발란체라는 이름은 눈 사태를 뜻하는 영단어로 산꼭대기에서 굴러가는 눈송이가 점점 커지듯 네트워크에서 합의에 이루는 과정도 갈수록 신속하게 처리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발란체는 BFT 합의 알고리즘에서 리더를 없앴다. 나카모토 합의를 사용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에서는 작업증명(PoW) 문제를 가장 빨리 푼 노드가 리더가 된다. 리더 방식으로 작동하는 블록체인에 문제가 발생하면 리더를 소환하고 비정상행위를 확인하게 된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경우 마이너가 비정상행위를 일삼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아발란체가 이더리움을 완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이더리움에는 아발란체가 따라오지 못하는기능도 많다. 이더리움은 아직 죽지 않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