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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이오닉6' 월드프리미어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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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이오닉6' 월드프리미어 유감

서종열 산업부 차장
서종열 산업부 차장
현대자동차가 이달 중순 부산모터쇼에서 신형 순수전기차 '아이오닉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날렵한 디자인의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은 출시 전부터 디자인이 공개되면서 자동차 관련업계 및 마니아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가 아이오닉6을 전 세계 자동차 관련 전문매체들에 사전에 공개하면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이번 모터쇼의 위상을 높이려던 부산모터쇼의 의도가 빗나가게 됐다. 월드 프리미어인 아이오닉6를 통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려 했지만, 반대로 아이오닉6만 조명될 뿐 부산모터쇼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린 분위기인 탓이다.
월드프리미어는 말 그대로 '세계 최초 공개'라는 의미다. 부산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아이오닉6를 공개하겠다는 현대차와 부산모터쇼와의 약속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오닉6가 글로벌 매체들을 통해 이미 리뷰되면서 아이오닉6와 함께 주목받았어야 할 부산모터쇼는 들러리가 되는 모양새다. 월드 프리미어가 아닌 단순한 공개행사 정도로 여겨지고 있어서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사력을 다한 신차인 만큼 더 많은 관심을 모으기 위해 이번 월드프리미어와 함께 차량을 제공했을 것이다. 더 많은 매체와 더 많은 플랫폼에서 아이오닉6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판매량도 늘어날 테니 당연한 처사다.

아이오닉6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현대차의 결정에 문제는 없다. 다만 부산모터쇼의 주인공으로 예정된 만큼 더 세심하고 배려깊은 모습이 아쉬울 따름이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