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미국·캐나다·호주 국민들의 1인당 평균 탄소배출량이 서아프리카의 말라위 1인당 탄소배출량의 150배 이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기후변화는 바로 물 부족으로 이어진다. 최근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상류층은 케이프타운 전체 인구의 1.4~12.3%를 차지하지만 도시 물의 절반 이상(51%)을 쓴다. 반면 도시 인구의 61.5%를 차지하는 저소득 가구는 도시 물의 27.3%만 사용한다.
바야흐로 한 조직에 천재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은 네트워크의 시대다. 다양성은 한 개인의 능력을 뛰어넘는다. 우리는 창의적 아이디어의 발산, 우연한 발견에서 나아가 이것들의 재결합이 연결된 다양성 위에 구축된 세계에 살고 있는 셈이다. 불평등은 반드시 기후변화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 기존 사회의 다양한 차별적 규범 가운데는 권위주의, 남성우월주의, 연령차별주의, 학벌주의 등의 순으로 기존의 지배문화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공정함은 MZ세대에게 중요한 가치다. 이러한 가치들은 그들의 성장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으로 '저성장기, 적은 자원을 놓고 치열한 경쟁 속에 자라온 세대'가 갖는 사고방식이다. MZ세대의 인식을 반영, 공정한 기업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기업들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수평한 문화를 조직에 정착시키는 것이다.
프랑스의 콩트가 창안하고 미국의 존 벅이 실용화한 소시오크라시적 회의 체계, 의사결정, 평가와 피드백 방식은 새로운 불평등의 시대에 기업 내에서 공정함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론으로 추천할 만하다. 수평한 조직문화의 구축, 한 사람의 탁월함보다 집단 지성을 활용하기 위한 조직 내 실천을 위해 회의 체계, 의사결정 그리고 직책자의 보임 과정에 구성원의 참여, 열린 소통과 피드백 프로세스를 담고 있다. 집단 지성을 통한 혁신은 기업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나아가는 데 가장 좋은 레버리지가 될 것으로 믿는다.
박민희 '리더는 결정으로 말한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