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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잘됐으면 좋겠어 국산차가, 르노코리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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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잘됐으면 좋겠어 국산차가, 르노코리아도

육동윤 글로벌 이코노믹 기자
육동윤 글로벌 이코노믹 기자
지난달 27일, 반의반쪽이 된 2024부산모빌리티쇼에서 대물급 신차가 등장했다.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다. 기술력, 상품성, 경쟁력, 가치를 따지기 전에 회사가 4년 만에 겨우 내놓는 신작이기에 해후의 의미는 컸다. 새로운 첨단 기능이 들어갔고 그 나름대로 신경 쓴 디자인까지 그만큼 잘 만든 차이기도 하다. 시장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평가받았다. 수출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내수 실적은 이미 바닥을 쳤기 때문에 오를 일만 남았다.

근데, 문제가 하나 있다. 뜬금없이 '남혐'(남성 혐오)이라는 복병이 나타난 것. 기업 홍보 영상에서 나온 여직원의 손짓이 페미니스트들의 '남혐' 제스처라는 논란이다.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성별 가리기에 지친다. 페미를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석연치 않다고 생각한 건 이번 이슈가 제품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출연자의 행동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그리고 그 화살은 관리자에게 돌아갔다. 일부 책임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원론적으로 다뤄볼 때, 이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게 다뤄져야 하는지는 다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다. 분위기에 휩쓸려 마녀사냥을 나가기에는 조금 섣부른 감이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일본 불매운동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와 다른 점은 이번 일은 내분이라는 것이다. 세금 잘 내는 시민을 몰아세워 내쫓는 셈이다.

앞서 볼보에서도, 메이플 게임에서도 그리고 카카오톡 AI 이모지까지 페미 논란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이슈는 사회적 문제다. 개개인의 성향에 따른 문제다. 이런 현상은 상품을 구매하는 데 객관적인 시각을 흐리게 만든다. 사고가 편협해지면 나아가 경쟁 시장까지 부정하게 되고 그 불이익은 모두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온다는 사실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