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유럽의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 9월물 선물은 배럴당 약 70달러대이고, 미국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배럴당 67달러로 하락한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린 단기 가격하락 효과에다 그동안 중동산 원유 구매량을 줄여오던 중국의 수요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호르무즈 상황과 중국의 원유 구매 수요에 따라 국제유가는 언제든지 다시 치솟을 수 있는 구조다.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이전인 2월 평균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미국·이란 간 양해각서 체결 이후에도 중국의 구매량은 그대로다.
이란산 원유를 배럴당 수십 달러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던 중국으로서는 현재의 재고를 늘릴 긴급한 동기가 없는 셈이다.
한국과 일본 등 중동 원유 수입의존도가 높은 나라도 이미 8월 대체 선적분을 확보해 놓고 있다.
배럴당 65달러까지 하락한 두바이산 원유 현물 가격은 2월 초 이후 최저치다.
특히 산유량 할당제에 반대해온 아랍에미리트(UAE)의 OPEC 탈퇴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이라크까지 탈퇴할 경우 OPEC+의 세계 석유 공급 점유율은 40%로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변수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시장환경과 거래추세의 고착화다.
특히 중동산 의존도를 줄이고 원유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수급 구조를 빠르게 회복하는 게 쉽지 않은 모양새다.
원유 가격의 단기 하락에도 세계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변화는 돌이키기 힘들 수밖에 없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통항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등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우려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