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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월세 비중 아파트↓ 다세대ㆍ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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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월세 비중 아파트↓ 다세대ㆍ연립↑

2010년 이후 지속적 아파트 전세값 상승 탓

다세대ㆍ연립 역세권 진출 등 고급화 이미지도 한 몫
[글로벌이코노믹=조상은기자]서울 전월세 시장에서 아파트의 비중은 줄고 다세대ㆍ연립주택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매 수요가 위축되고 임대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다가구나 다세대 연립주택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전월세 거래량이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2012년 7월까지 매년 서울시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다세대 연립빌라의 비중은 증가했다.

이와 관련 2010년 44.5%를 차지했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2년 현재 42.7%로 줄었든 반면 다세대연립의 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19.2%에서 22.1%로 늘었다.

특히 월세는 2011년 들어 아파트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단독다가구주택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려졌다.

2010년 49%에 달했던 월세 거래량 중 아파트 비중은 2011년 26.9%까지 줄었고 같은 기간 28%였던 단독다가구 비중은 55.1%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부동산업계는 아파트를 활용한 자본차익 획득에서 수익성 부동산 임대를 통한 고정적인 현금 수입 구조로 부동산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단독다가구주택의 월세 임대차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강남4구에서도 높아진 전세값과 전세매물 확보에 어려움 등으로 인해 연간 전월세 거래량 중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 비중이 2010년 18.3%에서 2012년 7월 기준 23.7%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전월세 시장에서 아파트 비중이 줄고 다세대ㆍ연립주택이 증가한 이유를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전세값 상승에서 찾고 있다.

부동산114 서성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가격에 대한 부담과 함께 심화되는 아파트 전세난 등으로 다세대와 연립주택으로 전월세 시장 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아파트에 비해 낙후된 이미지 벗어나지 못했던 다세대ㆍ연립주택들이 역세권에 대거 진출하는 등 고급화 이미지를 구축한 것 또한 전월세 시장에서 아파트 비중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고 꼽히고 있다.

서 연구원은 “최근 다세대나 연립빌라, 다가구 주택은 아파트의 하위주거수단이라는 과거 이미지와는 다르게 아파트의 대체주거 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면서 “신축되는 다세대ㆍ연립주택이 역세권에 진출하는 등 상품성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전월세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월세 시장의 다세대ㆍ연립주택으로 분화현상은 앞두고 있는 가을 이사철과 올해 윤달로 인해 결혼을 미룬 신혼부부들의 전월세로 수요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