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직방‧집토스‧다원중개 등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기술력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3D기술과 VR을 이용해 단지 내 각호에서 바라보는 전경‧일조량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직원 복지도 파격적이다. 또 메타버스 협업 툴인 ‘메타폴리스(Metapolis)’를 자체 개발해 전 직원이 메타버스로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 개발자 유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달 채용을 앞두고 신입 개발자에게 초봉 8000만원을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 ‘집토스’의 지난해 총 거래금액은 87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집토스는 서비스 출시 이후 4년 만인 지난 2016년 누적거래금 8000억원을 달성했는데 지난해에는 한 해에만 8000억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누적 상담 수는 약 5만1000건이었으며, 계약 수는 2020년 대비 1.8배 늘었다.
집토스 측은 “서울 대학가 밀집 지역 19곳에 집토스 직영 부동산을 운영하며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계하고 주 타깃층인 20~30대 임차인과 접점을 만들어 임대인과 신뢰 관계를 구축한 것이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스타트업 '다윈중개'는 지난해 8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이후 7개월 만에 누적 매물 수가 1만2000건에서 4만 건으로 3.5배 증가했으며, 누적 회원도 2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5만 명에서 25만 명으로 5배, 공인중개사 회원도 800명에서 2000명으로 2.5배 늘어났다.
지난 2020년 5월 출시된 아파트 전문 중개 플랫폼 ‘우대빵’도 반값 중개수수료를 내세워 현재까지 약 5000억원 이상의 누적 거래금액을 달성했다. 누적 매물 수도 1만9000건을 넘었다.
우대빵의 성장에는 가계약‧정산 관리 등 중개‧협업에 필요한 업무를 하나의 관리자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등 차별화 전략이 한목 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접목한 부동산 스타트업도 있다. ‘피치솔루션’은 가상 오피스에서 화상 회의‧채팅‧음성 통화 등의 실시간 소통 기능을 제공하는 ‘조이콜랩(Joycollab)’을 운영 중이다. 접속자들끼리 할 일‧파일함‧게시판‧지식저장소‧캘린더 등의 다양한 기능 공유도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앱을 활용한 부동산 거래 역시 중개업소를 꼭 거쳐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 중개업소들이 타격을 입을 것은 없다”면서 “가상현실(VR)·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활용하는 산업이기에 향후에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부동산서비스산업 창업경진대회'를 연다. 대회에는 예비창업자나 7년 이내 창업기업이 지원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3일부터 5월1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이뤄진다. 수상자들은 한국부동산원 서울 강남사옥에 있는 '프롭테크빌리지'에 입주할 수 있고 사무공간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