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지난주(70.7)보다 1.5포인트 하락하며 지수 70선이 무너졌다. 이는 2012년 8월 첫째주(67.5)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 첫째주(2일 기준) 91.1을 기록한 이후 28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5대 권역 중에서는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이 65.4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2단지' 전용 59㎡는 이달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8월 기록한 신고가 11억2500만원 대비 2억75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달 마포구 공덕동 '공덕파크자이' 전용 84㎡는 올해 4월(16억7000만원) 대비 2억7000만원 떨어진 15억에 매매됐다. 같은달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84㎡는 16억에 매매돼 지난해 11월 최고가(20억2000만원) 대비 4억2000만원 하락했다.
이외 권역도 하락폭을 키우며 △동북권(노원·도봉·강북 등) 65.6 △도심권(종로·중구·용산 등) 69.3 △동남권(강남·서초·송파 등) 77.4 △서남권(양천·강서·영등포 등) 78.4 등으로 집계됐다.
이어 "일부 지역에 불과하지만 이번에 규제지역에 빠진 인천·수원·김포·시흥 등에서는 하락폭이 다소 축소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막으려는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들이 위축된 거래 시장을 움직임일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