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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 감소세 '뚜렷'...부동산 거래량 8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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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 감소세 '뚜렷'...부동산 거래량 8개월 만에 '최저'

지난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전월보다 9.5% 감소…7만8921건 최저 기록
모든 유형 부동산 거래 감소…토지 14%↓로 감소 폭 최대
아파트 거래 6.8%, 거래금액 8.2% 각각 감소

9월 부동산 거래량이 모두 유형에서 내림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2023년 월별 전국 부동산 거래량 추이. 자료=부동산플래닛이미지 확대보기
9월 부동산 거래량이 모두 유형에서 내림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2023년 월별 전국 부동산 거래량 추이. 자료=부동산플래닛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 온 아파트마저 거래가 감소하며 지난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토지 거래량은 10%를 넘어섰고 단독·다가구의 감소세는 아파트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이어진 가격 상승과 고금리 기조로 인한 피로감과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선뜻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7일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이달 1일 기준)를 분석한 ‘2023년 9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의 부동산 거래량은 7만8921건을 기록하며 8월 8만7192건에 비해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사장이 가장 침체했던 지난 1월 5만9310건 이후 8개월만에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거래금액도 8월 28조9798억원에서 9월 26조526억원으로 10.1% 감소했다.

이는 고금리 영향이 부동산 시장 거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토지가 가장 큰 –14%의 감소율을 보였고 연립·다세대는 –3.3%로 가장 낮았다. 이어 상가·사무실(-12.3%), 공장·창고(-11.8%), 단독·다가구(-9%), 아파트(-6.8%), 상업·업무용빌딩(-4.8%), 오피스텔(-3.6%),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 온 아파트 거래는 3만3754건으로 8월 3만6230건에 비해 6.8% 감소했다. 거래금액 역시 8월(15조5657억원)보다 8.2% 줄어든 14조287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아파트 거래 감소는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매매가 상승과 고금리 흐름에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구매 여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부동산플래닛 측은 설명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그간 전국 부동산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해 온 아파트가 불안정한 경기 상황 속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나머지 유형들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며 “연말까지 고금리 여파가 이어져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