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인구정책 전문가 강연 개최…인구정책 이해·공사 역할 제고
“생활 인구개념 적극 활용…광역개념 검토 필요”
“생활 인구개념 적극 활용…광역개념 검토 필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판단 기준인 인구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공사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기 위한 강연회를 열었다.
LH는 ‘인구로 미래 희망을 열다’를 주제로 인구정책관련 강연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강연자로 나선 조태영 교수(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는 지난 21일 강연에서 한국의 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는 이미 ‘정해진 미래’라고 진단했다.
미래 대비를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인구 현상으로 소비·부동산 정책 주체인 ‘35세~59세 가구주 수 감소’, ‘산업화세대와 다른 베이비부머 가구’ 및 ‘잘파(Z+Alpha)세대’의 특성, ‘근로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정책 변화’를 꼽았다.
또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으로 ‘주민등록 인구’를 넘어 ‘생활 인구’ 개념의 적극적인 활용, 지역 경계를 벗어난 ‘광역개념 검토’의 필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이번 강연은 지난 1월 공기업 최초로 ‘저출생 대책추진단’을 발족한 LH가 인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사업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저출생·고령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LH는 인구위기의 심각성을 널리 공유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는 저출생 정책 대국민 공모전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 의정부시와 돌봄 공백과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인 아이돌봄클러스터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맞벌이 부부 육아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LH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육아친화적 주거환경 조성, 출산가구 관련 제도개선에 대한 정책화도 검토하고 있다.
김수진 LH 국민주거혁신실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의 급격한 인구변화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며 “향후 LH의 사업추진 방향을 인구변화에 맞게 더욱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