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 13년 만에 '최저'
시장 침체 지속 vs 저점 매수 가능한 시점 '엇갈려'
시장 침체 지속 vs 저점 매수 가능한 시점 '엇갈려'

19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R114가 이날 발표한 '2023년 부동산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자료를 통해 내년에도 오피스텔 시장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피스텔은 지난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포함된 데 이어 가파른 금리 인상과 역전세 사태, 대규모 전세 사기 등 악재가 겹치며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오피스텔의 신규 공급도 크게 줄고 있다.
이어 올해도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지난 2010년 1만4762실 이후 13년 만에 1만실대를 기록하며 총 1만6308실 분양에 그쳤다.
오피스텔 입주 물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입주 물량은 2만9989실로 올해 5만4612실 대비 3분의 2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는 "오피스텔 공급은 초과 상태에서 위축으로 빠르게 태세 전환하는 분위기"라며 "올해 분양 물량이 급감했고 분양부터 입주까지 2∼3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026년 입주 물량은 2만실 이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오피스텔을 저점 매수하기에 적합한 시기라는 전망도 있다.
건설업 경기 악화로 신규 주택·오피스텔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인 만큼 장기적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고 주택 대기 수요가 풍부한 지역에서는 공급 부족에 따라 오피스텔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는 "자금력이 충분한 투자자라면 역세권이나 직주 근접이 가능한 곳의 오피스텔 분양권 매입을 고려할 만하다"며 "수분양자들이 분양가 이하로 내놓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